류현진은 KBO 출신 ML NO.1, NO.2는 지금까진 이 선수…역수출 신화의 원조, 살아남는 자가 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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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은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투수들 중 가장 많은 78승을 수확하고 한화로 돌아갔다.

그렇다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투수들 중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따낸 투수는 누구일까. 역수출 신화의 원조,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켈리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2패)을 따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개인통산 한 경기에 두 번째로 많은 11개의 삼진을 잡았다. 콜로라도 타선이 워낙 약하기도 하고, 켈리의 컨디션도 좋았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패스트볼에 80마일대 중반의 체인지업, 80마일대 초반의 커브를 섞었다. 커터는 80마일대 중반에서 90마일대 초반까지 나왔다.

켈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어느덧 통산 58승을 쌓았다. KBO리그에서 48승을 쌓았으니, 한미통산 106승을 자랑한다. 한미통산 100승이 넘는 현역투수도 별로 없다. 류현진의 경우 한화에서 112승, 메이저리그에서 78승을 쌓으면서 한미통산 190승을 따냈다. 올해 10승을 보태면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한다.

켈리가 메이저리그에서 58승을 쌓은 건 2019년부터 꾸준하게 활약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의 경우 어깨부상으로 13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4.03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10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26이다. 스피드, 구위 모두 어깨 부상 이전의 모습이다.

켈리를 보면 강자가 살아남는 게 아닌, 살아남는 자가 강자라는 말이 실감난다. 2018시즌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애리조나에서 2+2년 1400만달러, 2+1년 2500만달러 계약을 각각 맺었다. 올해 7년 계약이 마무리되고, 올 겨울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는다.

켈리가 올 겨울 어느 팀과 어느 정도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내년이면 38세라서, 그렇게 큰 규모의 계약은 맺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싸지 않은 4~5선발을 원하는 팀은 매년 차고 넘친다는 점에서, 올 시즌 성적에 따라 괜찮은 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투수들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은 선수는 역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019-2020 FA 시장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켈리가 이 규모를 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32세의 에릭 페디(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서 꽤 괜찮은 규모의 계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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