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우주 탐사 계획 축소했는데…중‧러는 달 표면에 '원전' 건설 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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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국 메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미국이 우주 탐사 계획을 상당수 철회할 계획인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달 표면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협정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달에 원전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력각서에 서명했다

2036년 완공 예정인 이 원전은 중‧러 주도로 달 표면에 지어질 영구 기지인 국제달연구기지(ILRS)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로스코모스의 책임자인 유리 보리소프에 따르면 달 표면에 건설될 원전은 인간의 개입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설치될 수 있다. 무인 로봇이 주로 이용된다는 얘기다.

보리소프는 올해 초 러시아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달 표면 원전 건설에 필요한 기술이 거의 준비됐다”고 말했다.

로스코스모스는 “ILRS는 장기적인 무인 작전을 위한 기본적인 우주 연구와 테스트 기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유인 임무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달의 남극에 위치할 ILRS는 이미 이집트, 파키스탄, 베네수엘라,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7개 파트너국을 유치했다. 초기 건설은 2028년 중국의 창어 8호 임무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 우주 관계자에 따르면 ILRS는 미래의 화성 탐사를 지원할 수 있으며 태양과 원자력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고속 달-지구 통신, 자동화 차량, 유인 달 탐사 차량도 탑재될 예정이다.

중‧러의 이번 협약은 글로벌 우주 리더십의 변화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2013년 사상 최초로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킨 중국은 이후 달과 화성을 광범위하게 탐사했다

특히 최근 미국 상황과 맞물려 특히 주목된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은 NASA의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4%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연방정부 예산을 축소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반영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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