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름값만 놓고 보면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한동안 순위권 싸움을 펼치지 못했던 IBK기업은행은 다가오는 시즌 어떤 성적을 낼까.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024-2025시즌이 끝난 후 곧바로 진행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호주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사 킨켈라를 지명했다. 지난 두 시즌 태국 출신 폰푼 게드파르드, 중국 출신 천신통을 지명하며 세터와 함께 했지만 이번에는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리시브와 수비 보강을 위해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도로공사에서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을 영입했다. 임명옥은 20024-2005시즌 리시브, 디그, 수비 모두 1위에 올랐다. 2019-2020시즌부터 매 시즌 빠지지 않고, 베스트 7 리베로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V-리그 출범 20주년 역대 여자부 베스트7 리베로에도 이름을 올린 현역 최고의 리베로.
또한 최근 진행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재계약을 했다. 빅토리아는 지난 시즌 36경기 910점 공격 성공률 39.97% 세트당 서브 0.311개를 기록했다. 득점 2위, 서브 4위, 공격 성공률 6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는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기도 했다.
기존 이소영, 황민경, 이주아, 최정민, 육서영 등 기존 멤버들이 건강만 하다면 IBK기업은행의 라인업은 다가오는 시즌 가장 기대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소영, 황민경의 건강함 증명, 김하경과 최연진, 김연우 등 토종 세터진의 활약을 봐야겠지만 최근 몇 시즌의 부진을 딛고 올라설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빅토리아와 재계약한 IBK기업은행의 전력이 좋다고 본다. 새로 뽑은 팀들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빅토리아가 더 잘해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이 보장됐더라도 우리는 빅토리아와 재계약했을 것이다. 빅토리아와 지난 한 시즌을 같이 했고, 이미 검증된 선수 아닌가. 선수들과 호흡적인 면에서도 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도로공사에서 임명옥을 트레이드 해오면서 리시브를 통해 나가는 공격은 조금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1위 3회, 챔프전 우승 3회 등의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2018-2019시즌 4위에 머문 기간을 포함해 최근 7시즌 동안 봄배구 무대를 밟은 건 2020-2021시즌이 유일하다. 2021-2022시즌 5위를 시작으로 6위, 5위 그리고 2024-2025시즌에는 4위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33억을 투자해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데려왔음에도 아쉬운 성적을 냈다.

과연 다음 시즌 IBK기업은행이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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