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L 올해의 감독→PS 전패→AL 동부 꼴찌' 볼티모어, 하이드 감독 경질…2025 MLB 세 번째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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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브랜든 하이드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3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볼티모어 오리올스 브랜든 하이드 감독이 경질됐다.

볼티모어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하이드 감독과 팀 코신스 필드 코디네이터 겸 포수 수비 코치를 경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니 만솔리노 3루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

볼티모어는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3-4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반나절이 지난 뒤 감독 경질이 발표됐다. 18일 역시 패배한 볼티모어는 5연패를 기록, 15승 29패 승률 0.341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위치했다.

마이크 엘리아스 볼티모어 단장은 "야구 운영의 책임자로서, 시즌 초반의 부진은 결국 제 책임"이라면서 "미래를 위한 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어려운 변화가 필요하며, 이번 결정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드 감독의 수년간의 노력, 헌신, 열정에 감사드린다. 그가 이끌었던 팀은 플레이오프에 복귀했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도 거머쥐었다. 하이드 감독의 수많은 긍정적인 기여는 볼티모어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그와 그의 가족에게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년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브랜든 하이드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하이드 감독은 2018시즌이 끝난 뒤 볼티모어로 부임했다. 그전까지 2011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에서 한 경기 감독 대행을 맡은 것이 감독 경험의 전부였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하이드 감독은 세 시즌 동안 131승 253패 승률 0.341에 그쳤다. 패배 속에도 꾸준히 유망주를 수집하고, 될성부른 떡잎들에 기회를 줬다. 그러던 2022년 83승 79패를 기록, 승률 0.512를 작성하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곧바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3년 볼티모어는 101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렸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지구 우승의 쾌거다. 자연스럽게 그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2024년 역시 91승 71패를 기록,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승선했다.

다만 가을야구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2023년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3연패로 탈락했다. 2024년 역시 2연패로 가을야구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브랜든 하이드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더욱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초반부터 팀이 무너졌다. 승률 341은 2021년 0.321(52승 110패)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아래에서 4번째다. 결국 볼티모어는 하이드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하이드 감독은 볼티모어에서 421승 492패 승률 0.461을 기록했다. 이는 1954년 팀 창단 이후 4번째로 많은 승수다. 하이드 앞에는 얼 위버(1480승), 벅 쇼월터(669승), 폴 리처즈(517)뿐이다.

한편 2025시즌 메이저리그 3번째 감독 경질이다. 앞서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데릭 쉘튼 감독, 콜로라도 로키스가 버드 블랙 감독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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