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천만 송이 장미로 물들다...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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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로즈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중화체육공원[사진=김보미 기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중랑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중랑구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진행되며 메인 행사인 그랑로즈페스티벌은 16~18일, 중랑아티스트 페스티벌은 24일 운영된다. 묵동교에서 겸재교까지 중랑천 일대에 조성된 중랑장미공원에서는 5월의 햇살을 머금고 만개한 장미와 함께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졌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것은 중랑 서울장미축제 걷기대회였다. 중화체육공원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중랑천을 따라 약 1.5km를 걸으며 5월의 향기를 만끽했다. 오후 3시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장미 퍼레이드가 열렸다. 장미꽃빛거리에서 출발한 퍼레이드는 장미터널, 파크골프장을 지나 수림대 장미정원 무대까지 이어지며 화려한 장관을 연출했다. 올해는 '오색찬란 장밋길'을 주제로 8가지 색깔 장미를 활용한 퍼레이드가 진행됐고 각 동 주민들은 손수 준비한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쉽게도 그랑로즈페스티벌 첫째 날 열릴 예정이었던 개회식과 해피로즈콘서트는 폭우로 인해 취소됐다.
 

▲시민들이 장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스트링 장미아트 체험[사진=김보미 기자]

 

날이 갠 다음 날부터 축제 현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로즈플레이가든 중랑 로즈 팝업전시관에서는 장미 체험 및 이벤트, 장미 전시, 장미 마켓 등이 진행됐으며 수림대장미정원에서는 버스킹 공연, 포토존과 함께 전망 좋은 루프탑에서 장미 음료와 중랑천 전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중랑장미카페를 만나볼 수 있었다.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함께 개최됐다. 17일에는 △중랑 로즈 어게인 △로즈&중랑 아티스트 뮤직 페스티벌 △로맨틱 로즈 오프닝 쇼(중랑구립실버합창단) △부활, 몽니가 출연하는 로맨틱 로즈 콘서트가, 18일에는 △생명나눔 실천본부 마하무용단 공연 △서울 로즈 싱어즈 스테이지(서울시 자치구 합창단) △러브 로즈 오프닝 쇼(중랑구 시니어모델 패션쇼) △중랑구민대상 시상식 △중랑문화원 장미가요제 등이 펼쳐지며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다양한 부스가 설치돼 있는 로즈플레이가든 전경[사진=김보미 기자]
▲시민들이 나만의 향기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중랑구 시각장애인협회 부스[사진=김보미 기자]

 

지역 주민들과 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부스들도 큰 호응을 얻었다. 중화체육공원에 자리한 로즈플레이가든에서는 구정사업 및 기관별 체험·홍보 부스와 지역 교류 부스, 동별 나눔마당 부스가 운영됐고 수림대 장미정원에서는 중랑구에서 활동하는 단체의 먹거리 부스가 마련됐다. 각 부스는 방문객들로 쉴 새 없이 붐볐고 체험을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풍물놀이 팀은 행사장을 누비며 흥겨운 가락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공기,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가족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이 일자리 부르릉 상담버스에 붙어 있는 구인 정보를 보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일자리 부르릉 부스를 찾은 류경기 중랑구청장[사진=김보미 기자]
▲일자리 부르릉 상담 버스 내부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그중에서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찾아가는 여성 일자리 지원 서비스 '일자리 부르릉'과 아동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창의적 놀이공간 '팝업창의놀이터'를 운영하며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제장 한복판에 주차된 '일자리 부르릉' 상담 버스에서는 미취업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개별 맞춤형 취업 상담과 △AI 모의 면접 체험 △증명사진 촬영 △정보 검색대 운영 △'추억의 한 컷' 즉석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체험형 서비스가 함께 운영됐다.

장증옥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은 "저희 센터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을 지원하고 일자리와 연계해 사회에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상담버스에서는 간단한 상담을 통해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감 회복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나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준다. 삼사십 대 여성들에게는 AI 활용 창업, 디지털북 크리에이터 등 신직종 훈련과정을, 5060대 중고령 여성에게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지역 기반의 돌봄 일자리 정보를 중점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현장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팝업창의놀이터의 '토닥토닥! 마음인형존'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슥슥! 상상그림존'에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서울미래아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팝업창의놀이터는 다양한 놀이를 통해 아동의 미래 역량을 증진하는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이다. △슥슥! 상상그림존 △도란도란! 상상마을존 △톡톡! 리듬세상존 △슝슝! 미래과학존 △토닥토닥! 마음인형존 등 5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됐으며 각각의 체험은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슥슥! 상상그림존'은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고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하며 창의적 자기표현력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이었으며 '도란도란! 상상마을존'은 역할놀이와 조작놀이를 통해 유아들의 사회성, 소근육 발달, 손 협응력, 창의력 향상을 돕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톡톡! 리듬세상존'은 다양한 소리를 만들고 리듬을 연주해 보는 활동을 통해 심미적 감성과 표현력을 높이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슝슝! 미래과학존'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액션 스톤 트랙을 만들며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6~7세 유아와 초등학생들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토닥토닥! 마음인형존'에서는 인형을 색칠하고 실을 감아 나만의 마음 인형을 만들며 자기 이해와 타인과의 관계를 배우는 등 사회정서 역량을 강화하는 체험을 제공했다. 

 

▲박정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가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슝슝! 미래과학존'을 둘러보고 있는 박정숙 대표이사[사진=김보미 기자]

 

이숙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미래돌봄기획팀장은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돌봄 또한 변화해야 한다. 저희 재단은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역량 기반 돌봄’에 주목하고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역량을 체득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확산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팝업창의놀이터는 아이들이 창의력, 문제해결력, 융합력 등 미래사회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5개 영역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아이들이 즐겁게 놀이에 몰입하는 동안 양육자들은 '일자리 부르릉'에서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축제를 찾은 한 육아맘은 "아이와 장미축제를 즐기러 나왔다가 우연히 구직 상담까지 받게 됐다"며 "그동안 육아를 핑계로 취업 준비를 미뤄왔는데 상담을 받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도 함께 운영돼 제가 상담을 받는 동안 아빠와 아이가 유익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중랑장미주간 행사는 24일까지 계속되며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면목체육공원에서는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아티스트 페스티벌에서는 △중랑 아티스트 콘서트 △중랑 구립 실버악단 콘서트 △중랑 위너스 콘서트 등 공연과 함께 제10회 사회복지박람회, 면목2동 아나바다 장터 등이 열릴 예정이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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