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 화재 진압 '난항'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17일 오전 7시 11분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장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화재는 정련 공정 내 생고무를 예열하는 기기에서 발생한 스파크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잠정 판단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는 타이어 원료로 사용되는 생고무 약 20톤이 저장돼 있었으며, 인화성이 강한 고무에 불이 붙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고무는 불이 잘 꺼지지 않는 특성을 지녀 완전 진화까지 수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오전 7시 2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7시 59분에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헬기 등 진화 장비 65대와 인력 167명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중앙특수구조대의 지원 아래 1분당 4만 5000리터 방수가 가능한 대용량 방사 시스템도 동원해 총력 진화에 나서고 있다.

공장 내부에 있던 20대 남성 직원 1명이 불을 피해 탈출하던 중 다리 골절상을 입었고, 119구조대가 약 40분간 수색 끝에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발생 직후 공장에 근무 중이던 직원 400여 명이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금호타이어 측은 "사고 수습 완료 시까지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9시 45분, 행정부시장 주재로 시청에서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화재 현장을 직접 지휘했다. 

또한 인근 주민 보호를 위해 방진마스크 8500개를 광산구에 긴급 지원했으며, 재난안전문자를 4차례에 걸쳐 발송해 시민들에게 화재 상황을 신속히 전파했다.

광산구청 역시 오전 1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광주시와 긴밀히 협력 중이다. 소방 당국은 인근 지역의 소방용수 부족을 우려해 주민들에게 수도 사용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화재는 현재까지 인명피해가 최소화됐으며, 관계기관의 빠른 대처와 협업으로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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