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배신자' 향한 야유에 '킹 파라오' 분노 폭발! "가혹하고 부당해...최고의 환송을 받을 자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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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모하메드 살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킹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옹호했다.

영국 '가디언'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살라는 지난 홈 경기에서 아놀드가 받았던 야유가 가혹했다고 말하며 리버풀에 20년 동안 헌신한 선수에게 합당한 작별인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아놀드는 2004년부터 리버풀 유스팀에서 성장한 '성골유스'다. 2016-17시즌 프로에 데뷔한 아놀드는 세계 최고 라이트백으로 활약하며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 모든 주요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아놀드는 올 여름 리버풀과 결별한다. 아놀드는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가 오는 6월 계약 만료로 리버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아놀드는 "내가 내린 결정은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나는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팬들의 반응은 냉혹했다. 이미 아놀드는 리버풀 팬들로부터 '희대의 배신자'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리버풀 팬들은 '성골유스'인 아놀드가 이적료도 없이 팀을 떠나는 것에 배신감을 느꼈다. 일부 팬들은 SNS에 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동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분노는 경기장에서도 드러났다. 리버풀은 지난 12일 안필드에서 아스날과 맞대결을 펼쳤다. 아놀드가 팀을 떠난다는 소식 이후 첫 홈 경기였다. 당시 아놀드는 교체로 투입됐는데, 아놀드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리버풀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공을 잡을 때에도 야유 소리가 들려왔다.

살라는 팬들의 비판을 비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살라는 "아놀드는 최고의 환송을 받으며 떠날 자격이 있다. 아놀드는 이 도시와 구단을 위해 많은 걸 해냈다. 아놀드는 아마 구단 역사상 최고의 홈그로운 선수 중 하나일 것이고 이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그건 아놀드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모하메드 살라./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아놀드는 26살에 이미 2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뭘 더 할 수 있겠나? 아놀드에게는 변화와 도전이 필요했다. 한 구단에 20년 동안 있는 건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다. 물론 내가 사랑하는 곳이지만 똑같은 곳으로 출근하는 건 정신적으로 우울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살라는 "아놀드의 앞날에 행운을 빌며 계속 연락할 것이다. 팬들은 가혹했다. 아놀드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런 반응을 받는 건 부당하다. 안필드에서 일어난 일은 놀라웠다. 우리는 리버풀 팬으로서 누구에게도 그런 식으로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살라는 "아놀드는 이곳에 20년을 있었다. 이런 식이면 안 된다. 다음 경기에서는 달라지기를 바란다. 아놀드는 환송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건 아놀드의 결정이다. 나는 아놀드가 남기를 원했기 때문에 말을 아꼈지만 한 곳에 20년을 머무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파브리시오 로마노

아놀드의 미래는 이미 정해졌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자유계약(FA)을 맺는다. 6년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공식 발표는 곧 이뤄질 예정이다. 아놀드와 함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살라는 버질 반 다이크와 함께 리버풀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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