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 우니온 베를린이 정우영의 완전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3월 말에 심각한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우니온의 정우영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이 정우영의 우니온 마지막 출전은 아닌 것 같다. 우니온의 보드진은 여전히 정우영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26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교체 출전이 대부분이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벤치로 밀려났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우니온으로 임대를 떠났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우니온 베를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기록 자체는 화려하지 않지만, 우니온이 이번 시즌 넣은 리그 전체 득점이 33골이라는 점에서 정우영의 기여도는 절대적이다. 23경기 출전 중 17경기를 선발로 출전하며 사실상 주전 윙어로 활약했다.

그러나 우니온은 시즌 종료 후 정우영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우니온은 "다시 한 번 작별 인사를 할 때가 왔다. 5명의 선수가 팀을 떠날 예정이다. 그들은 우니온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케빈 폴란트와 알렉산더 슈볼로, 안드레이 일리치, 정우영, 제롬 루시용은 앞으로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니온이 정우영을 영입하지 못한 이유는 이적료 때문이었다. 슈투트가르트가 요구한 이적료는 550만 유로(약 85억원)다. 우니온은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슈투트가르트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결국 정우영의 완전 이적은 무산됐고, 정우영은 다음 시즌 슈투트가르트 복귀가 확정됐다.
하지만 우니온은 아직 정우영의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빌트'는 "우니온은 공식적으로 부상으로 이탈을 이유로 정우영에게 작별 인사를 했지만 실질적인 전망이 없다. 우니온에서 정우영은 꾸준히 경기에 출장했고, 빠른 속도와 드리블 능력 덕분에 우니온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우니온이 완전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니온은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에만 완전 영입 옵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소 500만 유로(약 78억원)는 돼야 한다. 따라서 우니온은 이 문제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정우영은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이다. 정우영은 수술 후 몇 주 동안 의지해야 했던 목발을 벗었다. 과연 정우영이 우니온 유니폼을 입고 복귀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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