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등록? 내려가니 6연패하더라" 이강철 감독의 웃픈 농담…'17년 전체 1순위' 이정현도 콜업 [MD잠실]

마이데일리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2024년 5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두산의 경기. KT 주권이 8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무조건 데리고 있으려고 한다"

KT 위즈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 더블헤더 1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하면서 KT는 어느새 공동 7위까지 주저앉았다. 매년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가,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부터 순위를 쭉쭉 끌어올려왔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시작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KT는 5월 3승 2무 8패로 월간 승률에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고, 4월까지 포함시키면 승률은 9위까지 떨어진다.

반드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KT는 이날 황재균(3루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장성우(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백정대(중견수)-박민석(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리고 이날 KT는 주권을 콜업, 이채호를 말소하고,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를 통해 포수 김민석과 투수 이정현을 불러올렸다.

올해 1군에서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던 중 지난 7일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열흘만에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주권이 내려가니까 6연패를 한 것 같다. 작년에도 주권을 2군으로 보냈을 때 6연패를 했다. 그래서 이번엔 무조건 데리고 있으려고 한다. '내려보내더라도 1군에서 데리고 다닐 거야'라고 말했다"고 농담을 했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KT 위즈 이정현./마이데일리

이날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를 통해 1군의 부름을 받은 선수 중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의 선택을 받은 이정현이다. 2019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이정후는 2022시즌 이후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1군 통산 성적은 3시즌 동안 1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8.51을 기록 중이다.

올해 2군에서는 성적이 매우 좋았다. 이정현은 12경기에서 1승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고, 정말 오랜만에 1군의 부름을 받게 됐다. 이날 이정현이 마운드에 오른다면, 지난 2022년 6월 7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1075일 만이 된다. 이강철 감독은 이정현을 콜업한 것에 대해 "그동안 부상 등으로 인해 잘 안 풀렸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141~2km 밖에 안 나왔는데, 최근엔 146km까지 나온다고 해서 한 번 보기 위해서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은 것에 비해선 아직까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콜업이 이정현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정현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추가로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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