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지속적인 탈당 요구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국 국민의힘을 떠난다. 김문수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는 사전에 조율한 행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17일 김문수 후보는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 뒤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뜻을 잘 받아들여서 당이 더 단합하고 혁신해서 국민 뜻에 맞는 그런 당으로, 그런 선거운동으로 그런 대통령이 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여러가지 질문도 많겠지만, 윤 전 대통령이 재판(도 잘 받고) 건강도 잘 유지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탈당 관련 윤 전 대통령과 사전 조율이 있었나'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손을 저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본인 못지 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의 무궁한 발전과 대선 승리를 기원한다"며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며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최근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 제기됐다. 한동훈 전 대표의 경우 오는 18일 열리는 첫 대선 TV토론 전에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토론에서 관련 질문이 쏟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김용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말 안으로 탈당을 권고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윤 전 대통령이 결국 탈당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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