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구속은 그렇게 안 나왔는데 제구나 커맨드가 좋았다.”
롯데 자이언츠 사이드암 한현희(32)가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에서 빠졌다. 전략적 제외다. 한현희는 14일 광주 KIA전서 4.1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포심 최고 146km, 평균 143km였다.

김태형 감독은 “모처럼 가볍게 던졌다. 구속은 그렇게 안 나왔는데 제구나 커맨드가 좋았다. 공이 휘는 각이 굉장히 좋았다. 세게 던지면 (고개가) 벌어져서 공이 빠진다. 왼손타자들에게 커브도 좋았다. 열흘 지나고 또 들어온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쓸 수 있다”라고 했다.
한현희는 “상대 전적은 의식하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유)강남이 형의 리드 덕분이다. 경기 초반부터 좋았던 구종인 슬라이더를 잘 활용할 수 있게 강남이 형이 경기 운영을 도와주었다. 슬라이더 활용에 무게를 두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한현희는 “팀이 좋은 분위기 속에 있었지만, 더블헤더, 부상 등으로 선발 투수의 자리를 채우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었다. 팀이 필요한 시점에 맡은 역할을 다하고 싶었고, 다음 경기에서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코치님과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피드백 시간을 갖고, 팀의 좋은 분위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한현희가 1군에 잔류할 경우, 로테이션과 일정상 다음 등판은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이다. 그러나 LG는 수준급 좌타자가 즐비한 팀이다. 김태형 감독은 한현희를 LG전에 등판시킬 생각이 전혀 없다. 20일 LG전의 경우 윤성빈이나 김진욱을 고려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확답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좌완 김진욱이 유력해 보인다. 단, 윤성빈의 경우 2군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보고를 받고 있다고. ‘애증의 유망주’ 윤성빈은 퓨처스리그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11로 좋은 모습이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 김진욱을 기용할 타이밍을 잘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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