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좌완의 손톱 말썽이었는데…이승엽호, 어떻게 3318일 만에 대전에서의 스윕 가능했나 "박정수, 승리에 결정적 역할"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박정수가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6차전에서 8-2 승리를 가져왔다. 두산은 3연승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두산은 2024년 7월 30일~8월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87일 만에 스윕에 성공했다. 또한 한화전 스윕은 2023년 6월 6일~8일 잠실 홈 3연전 이후 707일 만이며, 대전에서 한화전 싹쓸이는 2016년 4월 12일~14일 이후 3318일 만이다.

두산은 이날 선발 최승용이 3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부상 때문이었다. 좌측 중지 손톱이 깨지면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승용에 이어 올라온 박정수가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박정수는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어 박신지가 2이닝 무실점, 9회 올라온 양재훈은 프로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선발투수 최승용이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음에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정수가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오늘 경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타선도 시원하게 터졌다. 양의지가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제이크 케이브와 추재현도 멀티히트로 힘을 더했고, 양석환과 강승호도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승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캡틴' 양의지가 공수에서 펄펄 날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리드오프로 물꼬를 터준 케이브와 홈런을 기록한 양석환, 강승호도 칭찬하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대전 원정임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함성이 3연전 스윕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3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신인 홍민규가 16일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한화는 SSG 랜더스를 홈에서 상대한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