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젊음과 패기를 믿고 선발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신인 투수 홍민규의 힘을 믿는다.
이승엽 감독은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홍민규를 선발 투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홍민규는 대원중-야탑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6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은 선수.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들었고, 3월 30일 1군에 올라온 이후 쭉 1군에 있다.
성적도 좋다. 13경기에 나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 1.83을 기록 중이다. 직전 5월 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최준호가 2⅓이닝 5피안타 4실점 강판당한 후 올라와 3⅔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5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준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민규가 중간 계투로 시작은 했지만 지금 성적이 좋다. 승리도 하고, 세이브도 챙겼다"라며 "선발 투입은 11일에 결정했다. 5이닝도 가능할 것 같은데 미리 정해놓지는 않겠다. 힘, 움직임을 체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규가 나가면 질 것 같은 느낌보다는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또 고등학교 때 60개 가까운 투구를 했다. 젊음과 패기를 믿고 선발로 보내기로 했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전날 마무리 자리에서 잠시 내려온 김택연이 8회 올라와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8회 올라와 하주석을 2루 뜬공, 최인호를 3루 파울 플라이로 돌렸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은 아주 좋았다. 문현빈 선수에게 하이 패스트볼로 스윙을 유도한 건 우리가 알던 김택연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하루 쉰다. 빨리 자기 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두산은 엔트리에 많은 변화를 줬다. 외야수 추재현, 투수 양재훈-김명신이 올라왔다. 내야수 여동건, 외야수 전다민, 투수 김민규가 2군으로 내려갔다.
이승엽 감독은 "김민규는 허리 쪽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루 이틀로는 안 될 것 같아 뺐다. 연투를 한 선수들, 오늘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꽤 있기에 투수진 보강을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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