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무너져도, 운명"…송지효, 해녀 가업 잇는다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송지효가 야심찬 도전에 나선다.

1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3부작 다큐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송지효와 제주 해녀 박미정, 오기숙, 현순심, JTBC 예능 스튜디오 SAY의 허진 국장과 이후 PD가 참석했다.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배우 송지효가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도전하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JTBC와 BBC 스튜디오의 첫 공동 제작 콘텐츠이자, 국내 방송사 중 최초로 BBC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송지효는 "기획안을 받고 '이건 정말 내 거'라는 느낌이 왔다"며 "내가 아니면 아무에게도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도, 예능도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루틴에 재미가 없었다. 회의감을 느낄 때쯤 섭외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특히 송지효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해녀로 일한 친이모의 영향을 받았다며 "해녀 이야기고, 바다 이야기고, 가족 구성원 중 해녀인 이모가 계셔서 이 프로를 운명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최근 속옷 사업으로도 발을 넓힌 송지효는 "사업도 더 재밌게 살고 싶고 많은 걸 얻고 싶은 마음에 하게 됐다"며 "세월이 지날수록 무언가 알려주는 분들이 점점 줄어든다. 배워가는 과정은 늘 힘든 것 같다. 사업도, 연기도, 예능도, 물질도 배워가는 과정 자체가 힘들다. 그 힘듦을 즐기고 싶어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물질을 하며 원초적인 부분이 힘들었다"며 "삼춘들이 정말 부지런하시다. 오전 6시에 물질을 하면 5시에는 나오셨다. 또 내가 당연히 잠수를 할 줄 알았는데 의욕만큼 잘 안됐다. 물질을 하다 저체온증이 온 적도 있다. '안 되는 게 어딨어'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안 되는 게 있더라. 그때 멘탈이 무너지고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송지효는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해녀의 애환과 아픔이 나온다. 우리는 더 디테일한 부분들을 담았고, 강인한 제주 해녀들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우리 프로를 통해 해녀의 삶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거다. '폭싹 속았수다'를 먼저 본 분들도 극 중 해녀들이 자식에게 이 일을 물려주지 않으려 했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15일 밤 12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