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이 경기를 하는 걸 지켜보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
블레이크 스넬(33, LA 다저스)는 사교성이 좋은 선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작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엔 이정후와 함께 뛰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1억8200만달러(약 2552억원) 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그 3인방과 잇따라 한솥밥을 먹는다.

그런 스넬은 최근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AM 570 LA 스포츠의 ‘다저 토크’에 출연, 김혜성에 대한 얘기를 떠냈다. 스넬은 현재 어깨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있다. 휴식과 재활 중이니 프로그램에 출연할 시간이 있었다.
다저블루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당시 스넬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스넬은 “김혜성의 스피드가 생각보다 빠르다. 봄부터 지금까지 김혜성을 돌아보면 수비력이 훨씬 좋아졌다. 타격도 봄부터 지금까지 생각하면 사실 더 좋아졌다. 많은 발전이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게 흥미진진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스넬은 “앞으로 한 달 동안 김혜성의 여정이 기대된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성공하면 어떻게 대처하는지, 실패하면 어떻게 대처하는지. 야구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 그의 에너지를 보는 게 항상 행복하고 매일매일 신난다. 그래서 정말 보기 좋은 일이죠"라고 했다.
김혜성은 빅리그에 콜업된 뒤 예상대로 중견수와 2루수로 선발 출전하거나 대수비, 대주자 등 백업으로도 나선다. 다양하게 기용된다. 이미 공수주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올 시즌 11경기서 25타수 9안타 타율 0.360 1홈런 3타점 5득점 2도루 OPS 0.840.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서는 데뷔 첫 홈런까지 신고했다.
다저스는 현재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자명단에 있다. 김혜성과 제임스 아웃맨의 콜업은 그래서 이뤄졌다. 김혜성의 미래는 아무래도 롤이 겹치는 에드먼의 행보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다. 일단 에드먼은 곧바로 복귀하긴 어려운 상태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다.

김혜성으로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필하는 수밖에 없다. 스넬이 말했듯 다저스 구성원들에겐 충분한 지지를 받는 듯하다. 무엇보다 늘 밝은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니 보기 좋다는 보도가 많다. 다저스 구성원들 사이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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