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260억원 규모 제1회 추경예산안 편성…"복지·경제·안전 집중 지원"

[프라임경제] 세종시는 지난 14일 총 1260억원 규모의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9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복지수당 등 법정 의무경비를 비롯해 민생경제 회복과 시민 안전 기반 강화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예산은 일반회계 1127억원, 특별회계 133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재원은 세외수입(320억원), 지방교부세(132억원), 국고보조금(28억원), 순세계잉여금(24억원) 등이다. 추경안이 시의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면 세종시의 올해 총예산은 당초 예산 1조9816억원보다 566억원(2.8%) 늘어난 2조1076억원이 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복지, 경제, 안전 등 꼭 필요한 분야에 선별 투자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경안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 △청년·노인 일자리 지원 △소상공인 지원 △지역경제 회복 △생활안전 및 재해예방 △교통·교육 기반 확충 등 분야에 중점을 뒀다.

복지 분야에서는 아동수당 19억원, 부모급여 41억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6억원을 반영해 아동·가정 지원을 강화했으며, 기초연금 118억원, 노인일자리 40억원, 스마트경로당 구축 14억원 등 노인 복지 예산도 대폭 증액됐다. 장애인 활동지원과 평생학습도 각각 1억4000만원 반영됐다.

청년과 미래세대 지원도 확대된다. 청년성장 프로젝트(3억원), 청소년 창업인재 육성(9000만원)을 통해 청년 일자리 기반과 창업 환경 조성을 꾀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서는 소상공인 이차보전 지원 6억원, 지역화폐 여민전 캐시백 30억원이 반영됐으며, 산업맞춤형 일자리 사업(6억원), 첨단산단 인력양성(3억원) 등 기업·산업 지원 예산도 포함됐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문화관광재단 출연금(4억원), 합강캠핑장 운영비(3억원)도 편성됐다.

생활안전 강화 분야에는 AI 살처분 보상금(30억원), 설해 응급복구비(23억원), 자전거도로 위험구간 개선(1억원), 무인단속장비 운영비(1억6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터널 방재등급 및 위험도 평가(2억5000만원), 공공시설 방수공사(1억원) 등 공공시설 안전도 강화된다.

지역성장 기반 조성 차원에서는 지역-대학 연계 RISE 사업(20억원), 공동캠퍼스 운영(10억7000만원), 저상버스 도입(10억원), 민간 운수사 손실보전(59억원), 세종도시교통공사 운영(40억원) 등 교통·교육 분야 예산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운영비(28억원),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7000만원) 등 문화 기반 조성에도 재정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꼭 필요한 사업에 집중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창출하겠다"며 "시의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종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안은 시의회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심사를 거쳐 오는 6월23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