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영국 스포츠 방송인 리처드 키스는 이미 토트넘 홋스퍼가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1승 5무 20패 승점 38로 17위에 머물러 있다. PL 출범 이후 가장 많은 패배를 당한 시즌이며 가장 낮은 위치에서 시즌을 끝낼 위기다.
토트넘의 남은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뿐이다.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을 치른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2007-08시즌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된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얻는다.
올 시즌 침울했던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기회다. 그럼에도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입지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과거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진행자로 활약했던 키스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설령 포스테코글루가 UEL을 우승하더라도 그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주 믿을 만한 소스로부터 토트넘이 사비 에르난데스와 이야기를 나눴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는 굉장히 말이 되는 이야기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전설 사비는 현역 은퇴 후 2019년 7월 알 사드 감독으로 취임했다. 96경기에서 66승 13무 17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이후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부름을 받았다. 2021년 11월 사령탑에 올랐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서 143경기를 지휘했다. 성적은 91승 23무 29패. 2022-23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23-24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났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키스는 사비가 아직 돌아올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비는 아직 지도자로 복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들었다. 아니면 그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영리한 걸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사비는 이미 PL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사비는 과거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좋은 프로젝트를 원한다. 예를 들면 ‘네게 4년을 줄 테니 팀을 만들고 프로젝트를 완성하라’ 같은 것"이라며 "PL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는 그곳의 열정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는 결과 중심적인 문화가 너무 강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카를로 안첼로티(레알 마드리드)가 비판받는 걸 보라. 그는 10년간 트로피를 30개나 들어 올렸는데도 마치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처럼 비난받고 있다"며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아주 정확하게 말했다. '안첼로티도 비난받는다면,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고.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같은 팀에선 그 압박이 특히 더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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