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엔씨소프트가 내년까지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기존 IP(지식재산권) 게임 신작과 지역 확장, 신규 IP 게임 등이 준비되고 있다. 엔씨는 보수적인 목표치라며 매출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 “연매출 계획에 M&A로 추가 매출 가능”
14일 엔씨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기존 IP 확장과 신작 출시로 2026년 연간 매출을 최소 2조원에서 최대 2조5,000억원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80% 감소했다. 게임 매출은 모바일 2,063억원, PC 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9% 감소했다.
엔씨는 인력 감축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임직원수가 4,900명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IP만으로도 영업이익이 날 수 있는 기본틀을 만들었다”며 “올해는 효율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퍼블리싱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레거시 IP 확장, 신규 IP, M&A(인수합병) 기회 등 3가지 측면에서 매출성장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업데이트, 서비스 지역 확장, 스핀 오프 게임 출시 등 기존 IP 확장 전략으로는 내년 연매출 1조4,000억~1조5,000억원이 목표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1종의 스핀 오프 게임과 함께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4종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공개 신작 출시도 예정됐다. 내년 신작 연매출은 6,000억~1조원이 될 것으로 엔씨는 전망했다.
엔씨는 신작 라인업 성과에 따라 최대 2조5,000억원까지 연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엔씨는 슈팅(LLL, 타임 테이커즈)과 서브컬쳐(브레이커스)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엔씨는 장르별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M&A를 추진하는 중이다.
홍 CFO는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M&A를 노력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다. 이를 통해 말씀드린 매출 계획 외에 추가적인 매출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아이온2, 신작 매출 절반 전망”

6,000억~1조원 신작 매출 추정치에 대해 홍 CFO는 “내년 신규 IP 7종이 나온다”며 “기존 IP 신작도 3종이 있다. 매출 추정치를 내부 검토하고 이사회를 거쳐 보수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MMORPG ‘아이온2’가 내년 신작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온2’는 오는 11월 한국·대만에 출시되고 내년 중반 글로벌 출시될 계획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목적으로 개발해 리니지 라이크 BM(비지니스 모델)은 지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는 ‘아이온2’가 ‘TL’보다 규모가 큰 게임이고, 글로벌 서비스를 직접한다며 매출 성과를 자신했다. 엔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출시된 MMORPG ‘TL’의 출시 1년 해외 매출이 4,000억원 규모(한국, 대만 제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엔씨는 아마존게임즈로부터 ‘TL’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엔씨는 오는 2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이온2’ 게임 정보에 대해 소개한다. 오는 6월에는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가 이뤄진다. 박 대표는 “FGT는 어느 타겟 유저층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마케팅 관점에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마케팅비는 매출 대비 5~6%가 되도록 집행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타겟 유저 마케팅이나 바이럴 마케팅을 위주로 하고 있다”며 “스트리밍과 디스코드가 있고, PC면 스팀, 모바일이면 구글 애플 앱마켓 등의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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