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ERA 1.83 필승조를 무너뜨렸는데…115억 거포의 진심, 17살 어린 동생을 먼저 챙겼다 "종성이가 기특하다, 자신감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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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두산 베어스두산 베어스 임종성./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종성이가 기특하다."

두산 베어스의 거포 김재환은 후배를 먼저 챙겼다.

김재환은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4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김재환은 8회 시원한 홈런을 신고했다. 2사 1루에서 한승혁의 148km 직구 3구를 공략해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김재환의 시즌 5호 홈런.

한승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 1.83을 기록 중이었다. 17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 그런 한화의 필승조를 상대로 시즌 첫 피홈런을 안겼다.

이 홈런이 결승 홈런이 될 수 있었지만, 9회 김택연이 최인호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재환이 5회말 무사 1루서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나 11회 2사 2루에서 임종성이 1타점 2루타를 치며 팀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임종성의 프로 데뷔 첫 타점이었다. 또한 데뷔 첫 멀티히트 경기.

경기 후 김재환은 "힘든 경기였다. 선두 팀과 경기에서 팀이 연패를 끊고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재환은 자신의 홈런보다 임종성의 활약에 더 기쁨을 보였다. 임종성은 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올 시즌에는 출전 경기 수를 늘려가고 있다. 7경기 3안타 1타점 1도루 타율 0.214.

김재환은 "오늘 경기는 종성이가 주인공이다. 중요한 순간에서 멋진 한 방을 보여줬다. 11회초가 끝나고 종성이가 그냥 벤치로 돌아오길래, 다 같이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어서 동료들 사이로 지나가게 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더 자신감을 갖고, 감정 표현도 더욱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결승타로 승기를 가져온 (임)종성이가 기특하다"라고 덧붙였다.

2025년 4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김재환이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플라이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이승엽 두산 감독은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귀중한 투런포 포함 3안타 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김재환다운 모습이었다. 팽팽한 연장 승부에서 균형을 깨는 안타로 데뷔 첫 타점을 올린 임종성의 활약도 컸다"라고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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