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다저스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곧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였으나, 부상 부위가 나아지지 않아 복귀 시점이 미궁에 빠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스넬이 투구를 보류했다"고 알렸다.
앞서 스넬은 지난 4월 7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스넬은 6일 불펜 피칭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MRI 검진 결과 염증 소견이 나왔다.
'MLB.com'은 "스넬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당시. 다저스는 그가 짧은 기간만 결장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현재는 우려의 수준이 다소 변화했으며, 정확한 정도는 아직 불확실하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스넬은 4월 15일부터 캐치볼을 재개했다. 4월 말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었는데,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취소됐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구 훈련을 중단할 예정이다. 추가 영상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후 스넬은 어깨에 진통 주사를 맞았다. 원정 10연전 중 캐치볼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를 취소했다. 스넬은 팀 닥터를 만나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스넬이 투구를 재개하기 전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언제쯤 투구를 재개할 수 있을까. 로버츠 감독은 "팀 닥터의 진단을 받은 후에야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예견된 참사에 가깝다. 스넬은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4년까지 9시즌 동안 211경기 1096⅔이닝을 소화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122이닝이다. 규정 이닝은 단 2번 소화했다. 2018년(180⅔이닝)과 2023년(180이닝)이 전부다. 건강하면 리그 최고의 구위를 자랑했지만, 매년 잔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스넬은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596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첫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4월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4이닝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 어깨 통증이 발생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편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캐치볼을 시작했다. 글래스나우는 잔여 통증 없이 피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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