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빨리 돌아와야 하나…박재현 두 차례 포구 실수, 간담 서늘했던 KIA, 그러면서 큰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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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최원준이 빨리 돌아와야 하나.

KIA 타이거즈는 11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더블헤더 2차전서 6회말 채현우의 우중간 3루타 하나로 경기 흐름이 뒤바뀌는 경험을 했다. 전문 중견수라면 충분히 타구를 잡을 수 있었다. 라이너성이 아닌, 비교적 뜬 타구였다. 당시 중견수를 본 이우성은 중견수를 거의 본 적이 없었다.

박재현/KIA 타이거즈

이우성이 중견수를 봤던 건, 기본적으로 주전 중견수 최원준이 타격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원준이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2군에 내려갈 당시 백업 김호령도 동행했다. 이후 이범호 감독은 박정우를 주전 중견수로 기용했다.

그런데 박정우가 그날 하필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중견수를 볼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박정우가 아프지 않고 중견수를 봤다면 채현우의 3루타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만약을 설정하면 끝없는 일이고, 이범호 감독은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예상대로 신인 박재현을 1군에 올렸다.

최원준과 김호령이 15일 광주 롯데전이 돼야 1군에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선택지가 없었다. 베테랑 외야수 이창진은 아직 햄스트링 부상 재발 이후 컨디션 회복 소식이 안 들린다. 결국 박재현이 13일 롯데전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실 박재현도 중견수 수비가 능숙한 건 아니다. 인천고 시절 주로 3루수를 보다 중견수 수비를 병행한 정도였다. 마무리훈련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외야수비는 불안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마무리훈련과 2군 스프링캠프를 통해 박재현의 외야수비력이 급성장했다는 내부의 평가가 나왔다.

그렇게 박재현은 시범경기 깜짝 활약을 거쳐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한동안 1군에 있었다. 결국 2군에 내려간 뒤 이날 돌아왔다. 그런데 돌아오자마자 대형사고를 칠 뻔했다. 첫 번째 실수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나왔다. 볼카운트 1B1S서 박승욱이 KIA 선발투수 김도현의 체인지업을 툭 밀었다.

박재현은 이 타구에 팔을 쭉 내밀다 잡지 못했다. 좌타자가 바깥으로 공을 밀어낼 수 있다는 걸 계산하지 못했을까. 김도현이 체인지업을 즐겨 던지는 편은 아니지만 말이다. 기록상 박승육의 2루타. 김도현이 2사 3루서 윤동희를 9구 접전 끝 삼진으로 잡으면서 박재현의 첫 번째 위기가 끝났다.

박재현의 두 번째 위기는 3-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만루였다. KIA는 잘 던지던 김도현을 빼고 전상현을 투입한 상황. 손호영이 전상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평범했다. 박재현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런데 박재현은 이 타구를 글러브에 넣지 못했다.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에 뚝 떨어졌다. 기록은 희생타지만, 박재현의 포구 실책으로도 기록됐다.

박재현/KIA 타이거즈

박재현은 또 살았다. 3-0 리드가 3-1이 됐지만, 정훈이 전상현에게 병살타를 날리면서 승부가 뒤집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KIA는 힘겹게 승리했지만, 당장 14일 경기 중앙 외야가 다소 불안해 보인다. 어쩌면 박재현에겐 성장통이자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박정우가 교체출전한 만큼, 일단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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