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지휘한다.
브라질축구연맹(CBF)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대표팀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감독이 이끌게 될 것이다. 안첼로티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발표됐다. 안첼로티는 2026년 월드컵까지 브라질을 이끌고 내달 에콰도르와 파라과이와의 두 차례 예선 경기에서 팀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안첼로티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설적인 커리어를 남겼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했고, 2021년 구단으로 복귀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라리가 2회 등 총 15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지난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UCL 우승을 견인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수페르코파와 코파 델 레이 준우승에 그쳤고, 라리가에서도 승점 75점으로 2위에 그치고 있다. UCL 8강에서는 아스날에 1, 2차전 합계 1-5로 충격적인 참패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결국 무관이 다가오자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제 브라질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계약 기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CBF 에드나우두 호드리기스 고미스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을 브라질 감독으로 영입하는 것은 단순한 전략적인 움직임 그 이상"이라며 "우리가 다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결의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며,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팀(레알 마드리드)을 지휘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브라질 축구의 새로운 영광스러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첼로티는 내달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브라질은 승점 21점으로 남미지역 예선에서 4위에 랭크됐다.

안첼로티의 후임은 사비 알론소로 사실상 확정됐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서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했고, DFB-포칼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완성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알론소는 현역 시절 몸담았던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았고, 레알 마드리드행을 결정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년 반 이상을 함께한 알론소와 레버쿠젠은 결별한다. 레버쿠젠은 2026년 여름까지였던 계약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조기에 종료해 달라는 알론소의 요청에 응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