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아베스틸이 원전 설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세아베스틸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KN-18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 초도 납품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2023년 한수원으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해당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 납품한 KN-18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는 국가 전력수급기본계획 준수를 위해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본부에 인도됐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에도 순차적으로 납품이 이뤄질 예정이다.
KN-18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는 감속재와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경수로형 원자로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를 1기당 18다발 운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아베스틸은 설계 개선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되는 원전의 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은 점차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KN-18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는 고준위 방사성 물질인 핵연료를 차폐하고 지진 및 외부 충격 등 극한 조건에서도 안전하게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세아베스틸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자력 설비 시장을 적극적 공략하고 있다. 2022년 국내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통과했고, 납품 기준이 엄격한 미국 에너지 유틸리티 서비스 업체인 엑셀에너지에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겸용 용기를 공급한 바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납품 레퍼런스와 기술 안전성이 중요한 잣대인 원자력 시장에서 지속적인 기술 투자 및 국책과제 참여를 통해 원자력 설비 주요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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