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대결도 승리! 이정후, 4번 출격→2G 연속 안타…'KKKKKKKK' KBO 역수출 신화 4승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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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손에 넣었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86에서 0.285로 소폭 하락했다.

▲ 선발 라인업

애리조나 :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파빈 스미스(지명타자)-조쉬 네일러(1루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알렉 토마스(중견수)-헤라르도 페르도모(유격수), 선발 투수 메릴 켈리.

샌프란시스코 :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맷 채프먼(3루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패트릭 베일리(포수)-루이스 마토스(지명타자)-크리스티안 코스(2루수),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8일 시카고 컵스와 맞대겨을 시작으로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3할 타율이 붕괴된 이정후. 하지만 전날(12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오랜만에 안타를 뽑아내며 무안타의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냈다. 이러한 가운데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와 이정후가 만났다. 이정후는 켈리를 상대로 15타수 7안타 5타점 4득점 3볼넷 타율 0.467 OPS 1.126로 매우 강했다.

'켈리의 천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게 됐는데, 이날 첫 타석에서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정후는 1회말 2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오랜만에 켈리와 만났다. 초구를 지켜본 이정후는 2구째 93마일(약 149.6km)의 포심 패스트볼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는데, 이 타구가 포수 바로 앞에 떨어지면서 땅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천적'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정후는 0-1로 근소하게 뒤진 4회말 1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켈리의 2구째 88.7마일(약 142.7km)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이정후는 낮게 떨어지는 볼에 타격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끝까지 스윙을 이어갔고,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이정후는 팀에 1, 3루 기회를 안겼는데, 이 안타가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세 번째 맞대결에선 이정후가 패했다. 이정후는 1-2로 근소하게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이날 켈리와 마지막 대결을 가졌다. 이정후는 1~3구를 지켜본 뒤 4구째에 파울을 기록하며 만들어진 2B-2S에서 5구째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했는데, 이 타구가 멀리 뻗지 못하고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선 초구 '볼'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오심을 겪는 등 유격수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미네소타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애리조나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 것은 3회초. 애리조나는 선두타자로 나선 코빈 캐롤이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벌랜더 상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순간.

캐롤의 활약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5회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선 캐롤은 이번에도 벌랜더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첫 타석에선 패스트볼이었다면, 두 번째 타석에선 스위퍼를 공략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2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크리스티안 코스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쫓았다.

하지만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에서 점수는 생산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이후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이날 'KBO 역수출 신화' 켈리는 7이닝 동안 8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시즌 4승째를 수확했고, '리빙레전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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