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대주자로 출전해 천금같은 동점을 만들어냈으나, 승리는 뉴욕 메츠의 몫이었다.
배지환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 대주자로 출전해 1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20경기에서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타율 0.381 OPS 1.017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 하지만 배지환은 3월 2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대주자로 출전해 치명적인 주루사를 기록했던 여파였다.
하지만 최근 피츠버그가 거듭된 부진 속에서 데릭 셸튼 감독을 전격 경질했고, 팀 내에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배지환이 오랜만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1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서 대주자로 출전한 배지환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고, 12일 애틀란타전 또한 1도루로 존재감을 뽐내더니, 이날도 대주자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배지환이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알렉산더 카나리오가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하자, 피츠버그는 대주자로 배지환을 투입했다. 배지환은 후속타자 제러드 트리올로의 땅볼에 2루 베이스에 안착했고, 헨리 데이비스의 번트에 3루를 밟았다. 그리고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3루수 방면의 강습 타구에 홈을 향해 질주했고, 천금같은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배지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는 끝내 웃지 못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인왕' 출신의 폴 스킨스가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런데 스킨스가 내려간 직후 7회말 수비에서 두 점을 내주며 2-3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에 피츠버그는 9회초 배지환의 폭풍질주를 바탕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땅볼 타구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고, 데이비드 베드너가 후안 소토에게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피트 알론소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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