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모든 것을 건 두 팀이 동시에 부상 악재를 맞이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2024-25시즌 UEL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낸 올 시즌이다. 국내 컵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순위도 초라하다. 맨유가 승점 39로 16위, 토트넘이 승점 38로 17위다. 강등이 확정된 입스위치 타운, 레스터 시티, 사우샘프턴 바로 위에 두 팀이 있다.
두 팀에 남은 희망은 UEL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까지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UEL 결승 10일 앞두고 양 팀 모두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맨유는 11일 오후 10시 15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PL 3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레니 요로가 후반 7분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해리 매과이어가 그를 대신해 들어왔다. 요로는 치료를 받은 뒤 다시 뛰기 위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뛸 수 없는 상황임을 직감했고 교체를 요청했다.
토트넘 역시 공격수 한 명을 잃었다. 토트넘은 같은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PL 3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맞대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최전방에서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와 호흡을 맞춘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 때문에 19분 만에 교체됐다. 4월 발 부상에서 복귀한 쿨루셉스키가 다시 한번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교체돼 나갔다.
요로와 쿨루셉스키 모두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양 팀 모두 UEL에 모든 것을 건 상황이다. 결승 한 경기에 올 시즌 성패가 결정된다. 리그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날 부상 악재를 피할 수 없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승리하고 싶고, PL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싶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부상 문제는 없지만, 매과이어는 있다. 이런 상황을 관리해야 하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뛰어야 한다. 출전하는 것이 쉬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 없이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매디슨은 보되/글림트와의 UEL 준결승 1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정말 참담한 기분이다. 이번 시즌 시작부터 우리는 빌바오에서의 유럽대회 결승전을 목표로 달려왔다.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건 정말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은 때때로 너무나 잔인한 축구의 일부다. 하지만 난 우리 팀이 그날 밤 특별한 순간을 만들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22일을 기다린다. 모두 함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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