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절반은 3년 안에 문 닫는다…폐업 1위 이유 '입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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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영업자 절반 이상이 3년을 못 넘기고 폐업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장 많은 폐업 사유는 '입지 선정 실패'다. 높은 폐업률에도 자영업자 10명 중 8명꼴로 재창업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핀다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오픈업 사용자 가게 운영 경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1개월 동안 핀다의 AI 상권분석 플랫폼인 오픈업 사용자 18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픈업을 이용하는 사장님들 중 절반(49.3%)은 2회 이상 창업 경험이 있는 'N차 창업자'라고 응답했다. N차 창업자 중에서는 2회(24.3%)가 가장 많았고 △3회 12% △5회 이상 9% △4회 4% 순으로 집계됐다. 처음 창업한 응답자는 36.5%, 창업 경험이 없는 응답자는 14.2%였다.

폐업 사유 1위는 '입지업종 선정 실패'(25.0%)로 나타났다. 이어 △마케팅 실패 22.3% △임대료 부담 16.3% △자원 부족 14.7% △운영관리 능력 부족 13.2% △인건비 부담 12.4% △시장 트렌드 변화 9.5% △매출 원가 문제 7.6% △개인적 사정 6.2% 순이다.

폐업 매장 영업 기간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3년을 못 넘겼다고 답했다. △1년 이상~3년 미만(42.1%) △1년 미만(9.9%) △3년 이상~5년 미만(21.0%) △5년 이상~10년 미만(16.9%) △10년 이상(9.3%) 순이다.

폐업을 경험한 사장님들은 대부분 '재창업'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 현재 재창업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하여는 5명 중 4명(80.8%) 꼴로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재창업을 준비하는 사장님들은 대부분 상권 분석과 입지 선정에 대한 준비를 아직 끝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적의 상권 및 입지 선정을 다 끝냈다'고 답한 비율은 15.1%에 불과했다. '최종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44.1%로 가장 많았다.

재창업을 준비하는 사장님들은 대출에 대한 관심도 뚜렷했다. 재창업 시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경험 또는 계획에 대하여는 78.4%가 있다고 답변했다.

계획 중인 대출 금액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1.4%로 가장 높았다.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22.3%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18.7%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황창희 오픈업 사업개발 총괄은 "적절한 입지 선정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여전히 입지와 상권에 대한 정확한 사전정보 없이 창업 또는 재창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물가와 내수 침체로 인해 많은 사장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핀다의 AI·빅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더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의 재기를 돕는 서비스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핀다는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활용해 현장 진단, 창업 상권 분석을 통합한 'AI 재창업 진단 보고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재창업을 위한 진단 설문에 참여하면 이를 토대로 AI가 창업 예정지가 속한 상가 및 인근 상권 정보를 종합해 예상 창업 비용과 월평균 매출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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