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의 첫 우승에 전 팀 동료 카일 워커(AC 밀란)도 죽하를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3일 RB 라이프치히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우승 기회를 놓쳤던 바이에른 뮌헨이었지만, 5일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무승부를 거두며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오전 1시 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개인 첫 커리어 우승을 자축한 해리 케인도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시절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친 공격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만 세 차례 등극했다. 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겼지만,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을 뿐 우승은 놓쳤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 두 번째 시즌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과거 토트넘에서 케인과 함께 했던 카일 워커도 그의 우승을 축하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 AC 밀란으로 임대 이적한 워커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는 선수다.

워커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케인이 맥주 한 잔을 들고 있더라. 정말 인상 깊었다. 이제는 어깨에 짐을 좀 내려놓은 것 같다"며 "작년엔 그곳에 가서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했고, 정말 강했던 레버쿠젠에 밀리기도 했으니 그에겐 정말 큰 타격이었을 것이다. 그는 두 번의 유로 결승전을 치르면서 트로피 옆을 지나쳐야 했고, 컵 대회 결승도 치렀고, 그중 하나는 나와 맞붙은 경기였다. 토트넘에서 함께한 준결승도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마침내 트로피를 들었으니 이제는 정말 자격을 증명한 것이다. 이제 아무도 '해리 케인은 우승 경험이 없다'는 말을 할 수 없다. 트로피가 생겼고, 이제는 끝난 이야기다"고 밝혔다.

토트넘 레전드 저메인 데포도 케인의 우승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데포는 "케인의 눈빛이 막 돌아가더라! 솔직히 말해서,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걸 봤을 때 정말 보기 좋았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나는 케인이 어릴 때부터 알아왔고, 참 신기한 일이다. 해리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생각해 보면, 그런 수준의 선수라면 원래는 이미 모든 걸 다 들어 올렸어야 했다. 그런데 이제야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것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에서 거둔 성과이니 정말 놀랍다"며 "케인은 개인 수상은 다 받았지만 팀 차원의 트로피는 항상 말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축구선수이고, 나는 케인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데포는 이번 트로피가 케인의 우승 커리어를 이어갈 첫 발걸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케인의 첫 게시물도 그냥 트로피 사진 하나였다. 긴 글도 아니었는데 정말 강렬했다. 이제부터는 매년 트로피 하나씩 들어 올리면서 커리어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선수로서 평생 트로피를 기다리다가 이뤄지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는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못 이기다가 이제야 리그 우승을 했고, 다음 시즌엔 가장 큰 트로피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노릴 수 있다. 인생이란 원래 그런 거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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