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이틀 동안 3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장현식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LG 트윈스가 주말 삼연전을 쓸어 담았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이틀간 3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마무리 장현식은 3경기에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투혼에 감사를 보냈다.
LG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전날(10일) 열린 더블헤더 1차전(5-4), 2차전(4-1)도 삼성을 따돌리며 주말 시리즈 세 경기를 모두 따냈다.

선발 코엔 윈은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난 4일 잠실 SSG전 KBO 데뷔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연승에 도전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윈은 5회까지 단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6회 김영웅에게 투런, 르윈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박명근을 투입, 윈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구속은 최고 146km/h까지 나왔다. 85구를 던졌고 직구 36구, 포크볼 28구, 커브 21구를 구사했다.
경기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은 "코엔 윈이 6회 피홈런 2개는 아쉽지만 선발로서의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고 했다.
문성주가 타선을 이끌었다. 문성주는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의 결승타 역시 문성주의 차지. 1회 1사 3루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로 1점을 뽑았다. 팀이 3-4로 뒤진 7회 2사 만루, 백정현과 8구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뽑았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문성주가 중요한 순간에 3타점 역전 적시타를 쳐주면서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홍창기가 쐐기를 박았다. 8회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특유의 선구안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 삼성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배찬승이 홍창기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홍창기는 3구 볼을 지켜봤고, 4구 슬라이더를 파울로 골라냈다. 이어 침착하게 3연속 볼을 거르며 볼넷을 얻어냈다.
염경엽 감독은 "추가점 한점이 필요했는데 홍창기가 좋은 선구안으로 추가점을 올려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현식의 헌신이 돋보였다. 장현식은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에게 휴식을 주고 싶어 했다. 경기 전 혹시 몰라 등판 의사를 물어보자 장현식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고,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양도근을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이성규를 포스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정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이틀 동안 3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장현식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더블헤더에 이어 오늘 2시 경기여서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승리에 대한 집중력을 보여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염경엽 감독은 "오늘도 많은 팬들이 원정까지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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