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스탄불(튀르키예) 이정원 기자] "가장 좋은 선수였다."
'카메룬 특급'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다가오는 시즌 수원을 떠나 김천으로 간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지난 9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월드 엘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모마를 지명했다.
모마는 2021-2022시즌 처음으로 V-리그 무대를 밟았다. GS칼텍스에서 2021-2022시즌 31경기 819점 공격 성공률 47.30%, 2022-2023시즌 35경기 879점 공격 성공률 43.68%를 기록했다.
이후 2023-2024시즌 36경기를 뛰며 886점 공격 성공률 44.7%를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경기 109점 공격 성공률 47.49%를 기록하며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챔프전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2024-2025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35경기에 나섰으나 721점 공격 성공률 40.93%에 그쳤다. 득점, 공격 성공률 모두 V-리그에 온 이후 가장 낮았다. 현대건설은 모마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와 재계약 대신 새로운 선수를 찾던 도로공사는 고민이 많았다. 이번 트라이아웃 지원자들의 실력이 2% 아쉬웠다. 결국 V-리그 경력자이자 공격에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모마와 함께 한다.
김종민 감독은 "그동안 트라이아웃을 정말 많이 왔는데 가장 힘들었다.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키가 크고, 파워가 좋고, 배구를 잘한다는 느낌이 들기보다 다들 너무 비슷했다"라며 "모마가 가장 좋은 선수였던 것 같다. 그동안 공격, 파워를 보여준 게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도로공사가 좋아졌다. 모마가 가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에 김종민 감독은 "좋은 멤버를 구성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라도 틀어지면 배구는 어렵다. 지금 제일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수비다. (임)명옥이가 빠지면서 리베로 자리에 (문)정원이가 들어간다. 배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그래도 불안한 느낌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임명옥이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으로 떠났다. 현시점이 아니라 V-리그 역대 최고의 리베로를 놓을 수밖에 없었던 팀 사정에 어쩔 수 없지만, 국가대표 리베로 출신 문정원을 축으로 리베로 라인을 재정비해야 한다.


김 감독은 "일단 김세인이 백업 리베로를 볼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른 팀에서 데려올 수 있을지도 생각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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