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의 구단 창단 최다연승 신기록이 카운트다운에 들어섰다. ‘폰와류엄문’이 한번씩만 힘을 더 내면 가능하다.
한화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9-1로 낙승했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폰세와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의 맞대결은, 애당초 한화에 무게감이 실렸다. 그렇게 파죽의 11연승을 완성했다.

사실 10연승 도전이 고비였다. 5명 중 가장 불안정한 엄상백이 또 주춤했고, 8회에 보이지 않는 주루미스도 있었다. 키움은 마무리 주승우까지 올려 필승의지를 내비친 경기였다. 그러나 한화는 경기 막판 타선이 대폭발하며 승부를 갈랐다. 돌아가며 히어로가 바뀌는, 잘 되는 집안의 전형을 보여줬다.
한화는 11일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서 라이언 와이스가 나선다. 키움은 3선발 김윤하다. 무게감에선 역시 와이스가 앞선다. 한화로선 방심하지 않는다면 승리 확률이 높다. 결국 1992년 빙그레의 5월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월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14연승 추월 여부는 13~15일에 치르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서 결판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11일 키움전을 무사히 잡고, 두산과의 13~14일 경기까지 잡으면 대망의 14연승에 성공한다. 그리고 15일 두산전까지 잡으면 구단 창단 최다 15연승에 성공한다. 두산 3연전은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 토종 3인방이 책임진다. 두산은 9연전 여파, 최근 우천취소 여파로 현 시점에서 한화 3연전 선발투수를 점치긴 어려운 상황이다.
류현진과 문동주도 최근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결국 류현진과 문동주가 무사히 팀 승리를 이끈다면 엄상백의 손에서 신기록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엄상백은 현 시점에선 가장 불안한 카드. 그러나 9일 경기처럼 타선이 힘을 내면 두산은 못 넘을 상대는 아니다. 두산은 현재 리그 9위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강팀은 아니다.
한화는 9일까지 선발 평균자책점 3.24로 리그 2위다. 특히 11연승 기간엔 화려하다. 4월26일 대전 KT 위즈전 문동주 7⅔이닝 1실점, 4월27일 대전 KT전 폰세 7이닝 무실점, 4월29일 대전 LG 트윈스전 와이스 6이닝 2실점, 4월30일 대전 LG전 류현진 7이닝 2실점,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엄상백 5이닝 2실점, 4일 광주 KIA전 폰세 7이닝 비자책, 5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와이스 7이닝 1실점, 6일 대전 삼성전 류현진 5이닝 1실점, 7일 대전 삼성전 문동주 6이닝 2실점,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엄상백 3⅔이닝 4실점, 10일 고척 키움전 폰세 6이닝 1실점이다.

이 기간 선발투수들은 8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11경기서 67⅓이닝 15자책 평균자책점 2.00. 9이닝 완투로 환산해도 경기당 2점만 준다는 소리이니 팀이 이기는 발판을 만들어줄 수밖에 없다. 한화 타선이 강하지 않다고 해도 경기당 3점 이상 뽑을 능력은 충분히 된다. 야수들이 실점을 막는 능력도 있다. 한화의 위대한 도전이 클라이맥스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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