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놓고 싸운 후 더 친해졌다'…토트넘 유로파리그 결승행 쐐기골, 시즌 아웃 동료 위해 다트 세리머니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과 매디슨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9일 오전(한국시간)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에 위치한 아스프미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보되/글림트와의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둔데 이어 2경기 연속 완승을 거두며 합계전적 5-1을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결승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17년 만의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스페인 빌바오에서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솔랑케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히샬리송,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공격을 이끌었다. 비수마와 벤탄쿠르는 중원을 구축했고 우도지, 판 더 벤, 로메로, 포로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양팀은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토트넘은 후반 16분 히샬리송 대신 텔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18분 솔랑케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솔랑케는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헤더로 골문앞으로 연결한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보되/글림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24분 포로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포로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앞으로 띄운 볼은 골포스트를 강타한 후 골문안으로 들어가 득점으로 이어졌고 토트넘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포로는 보되/글림트전에서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트린 후 매디슨의 다트세리머니를 펼쳤다. 부상 중인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 가능성이 있는 반면 매디슨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가운데 결승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스퍼스웹은 '매디슨은 포로가 골을 넣은 후 한 일을 좋아할 것이다. 포로가 부상당한 매디슨의 얼굴에 미소를 가져다줬다'며 '포로는 득점 후 매디슨의 상징인 다트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언급했다. 경기 후 매디슨은 자신의 SNS에 포로의 다트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매디슨과 포로는 지난 3월 열린 알크마르와의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프리킥을 놓고 다툼을 펼치기도 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포로가 상대 파울에 넘어져 프리킥을 얻어냈다. 토트넘의 프리킥 상황에서 매디슨이 볼을 들고 키커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고 포로는 매디슨에게 다가가 자신이 프리킥을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두 선수가 신경전을 펼치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달려와 포로를 떨어 뜨려 놓았고 매디슨이 키커로 나섰다. 매디슨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후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영국 더선은 '매디슨과 포로가 논쟁을 펼쳤고 주장 손흥민이 두 사람을 떼어 놓아야 했다. 손흥민은 매디슨과 포로가 프리킥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는 동안 개입해야 했다'며 불화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매디슨과 포로는 프리킥을 놓고 다퉜지만 이후 후반 3분과 29분 매디슨과 오도베르가 연속골을 터트렸고 토트넘의 후 매디슨과 포로가 포옹을 하며 세리머니를 펼치며 불화설을 잠재웠다.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성공과 함께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유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부상으로 7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다소 불안정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다면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점쳤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행이 확정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곧 경기장에서 봐요'라며 부상 복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