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사비 알론소가 레버쿠젠을 떠난다.
레버쿠젠은 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년 반 이상을 함께한 알론소와 레버쿠젠은 결별한다. 레버쿠젠은 2026년 여름까지였던 계약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조기에 종료해 달라는 알론소의 요청에 응했다. 레버쿠젠은 곧 후임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알론소는 2022년 시즌 중반 혼란스러웠던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알론소는 놀라운 전술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레버쿠젠을 6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고 DFB-포칼까지 석권하며 더블을 완성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알론소가 선수 시절 활약했던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가 러브콜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론소는 레버쿠젠에 잔류했다. 올 시즌 알론소는 레버쿠젠에서 DFL-슈퍼컵 우승 트로피까지 추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레버쿠젠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알론소는 "레버쿠젠 선수와 스태프, 모든 직원, 그리고 환상적인 팬들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의 성공은 뛰어난 팀 성적의 결과였다. 처음으로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것은 특별한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베를린에서의 들어 올린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포함해 모든 우승을 현실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와 애정을 표한다. 레버쿠젠은 미래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 긍정적인 길은 계속될 것이며 저도 그 길을 따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무관 위기에 놓였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카를로 안체로티와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끝난 뒤 알론소를 선임하기로 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5월 구단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시기 중 하나를 마무리하게 된다. 안첼로티가 이룬 성과는 레알 마드리드뿐 아니라 축구 역사 전체에 황금빛 글씨로 기록될 것이다. 안첼로티는 작별을 고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알론소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한 뒤 결정이 내려졌으며 안첼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이별이 모두에게 최선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알론소는 많은 논의의 중심에 있었다. 안첼로티는 이제 브라질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알론소는 3년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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