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다.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리버풀로 향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안필드 인덱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유력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의 보도를 인용해 "리버풀이 맨시티의 레전드 더 브라위너 영입을 공식 제안했다. 영국 축구계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지난 10년 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디 마르지오는 "더 브라위너는 유럽에 남기를 원하며 리버풀의 제안도 받았다. 나폴리도 더 브라위너의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필드 인덱스'는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더 브라위너처럼 검증된 자원은 리버풀 변화에 발맞춰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브라위너는 2015년부터 맨시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더 브라위너는 펩 과르디올라 체제 아래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탁월한 패스 능력과 중거리 슛을 앞세워 맨시티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23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맨시티의 트레블 달성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더 브라위너와 맨시티의 동행은 종료된다. 더 브라위너는 오는 6월 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재계약 없이 맨시티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앞둔 더 브라위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 선수로 마지막 몇 달이 남았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이번 챕터는 최고였다"고 밝혔다.
더 브라위너의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 MLS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인터 마이애미와 시카고 파이어 FC, 샌디에이고 FC의 관심이 이어졌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리버풀이 움직였다. 리버풀은 더 브라위너에게 FA 계약을 제안했다. 더 브라위너도 유럽 잔류를 선호하고 있기에 리버풀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의 태도에 실망하며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으로의 이적도 고려했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인터뷰에서 "약간 충격을 받았다. 1년 내내 맨시티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고 구단은 결정을 내렸다. 솔직히 나는 아직 이 수준에서 더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다음 시즌 어떤 것에도 열려있다. 축구와 가족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 난 아직 좋은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맨시티가 부진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만약 팀 상황이 좋았을 때 내가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활약했다면 다른 결정이 내려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더 브라위너가 리버풀로 향한다면 맨시티 팬들 입장에선 충격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낄 수밖에 없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세계적인 구단으로 끌어올린 핵심 인물이었다. 가장 치열한 경쟁 관계였던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방문한다면, 이는 '상징의 붕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더 브라위너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리버풀은 분명히 더 브라위너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더 브라위너도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유럽 최고 무대에서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고 한다. 다가오는 여름 더 브라위너는 지금 잉글랜드 축구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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