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경험은 최고였다" 이토록 韓에 진심이다니…ML 303승 레전드의 딸, 성장캐가 되어 돌아오다 [MD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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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존슨./KOVO윌로우 존슨./KOVO

[마이데일리 = 이스탄불(튀르키예) 이정원 기자] "흥국이든 어디를 가든 큰 축복이다."

메이저리그 전설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은 한국에 진심이다.

윌로우는 지난 6일(한국시각)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윌로우는 2023-2024시즌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대체 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옐레나는 경기력 저하와 함께 태도 논란이 있었고, 흥국생명은 빠르게 움직여 윌로우를 데려왔다. 삼수 끝에 V-리그 입성에 성공해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아버지가 전설 랜디 존슨이다. 랜디 존슨은 1988년부터 2009년까지 22년 동안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의 기록을 남겼다. 2010년 1월 은퇴한 후 2015년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윌로우는 11경기에 나왔으나 214점 공격 성공률 41.3%를 기록했다. 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 나와 126점 공격 성공률 41.42%를 기록했으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지원서를 냈으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과연 이번에는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윌로우 존슨./KOVO

7일(한국시각) 이스탄불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윌로우는 "트라이아웃 분위기가 너무 좋다. 에너지도 넘치고 경쟁력도 높다. 지명받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많이 즐거웠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V-리그에 돌아오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윌로우는 "프로선수로 튀르키예, 미국, 한국에서 뛰었다. 그 가운데 한국에서 보낸 경험은 최고였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와 좋다. 작년처럼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이어 "어느 팀을 가도 큰 축복이다. 흥국생명으로 돌아가도 좋고, 어느 팀을 가든 간에 우승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7일 이스탄불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에서 진행된 연습경기 첫 경기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구단 관계자 및 스태프들은 윌로우의 기량 발전을 높게 평가했다.

윌로우는 "확실히 발전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그동안 많이 배웠다. 한국을 떠난 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힘, 타점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높은 블로커들을 상대로도 좋은 득점력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윌로우 존슨./KOVO윌로우 존슨./KOVO

그러면서 "많은 공을 때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는 없다. 그런 역할도 다 자신감이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윌로우는 "나에게 있어 한국에서 뛰는 건 많은 의미가 있다. 한국 문화는 나에게 특별했다. 또 김연경 선수가 은퇴하기 전에 함께 뛰어서 더욱 특별했다. 이번에도 나에게 큰 기회가 오길 바란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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