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마침내 장타를 폭발시켰다. 3안타 맹타와 함께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0.312 OPS 0.871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컵스 선발투수 콜린 레아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6구째 94.2마일 빠른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레아의 4구째 93.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시속 105.4마일(약 169.6km)로 385피트(약 117.3m)를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4호 홈런.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 뒤 22경기 만이다.
이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팀이 5-2로 앞선 5회초 1사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정후는 레아의 4구째 87마일 커터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5-3 추격을 허용한 7회초 1사에서 바뀐 투수 브래드 켈러와 승부를 펼쳤다.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97.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해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샌프란시스코 불펜이 9회말 2실점하면서 5-5 동점을 허용했다. 저스틴 벌렌더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첫 승이 날아갔다.
이정후는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포터 호지를 만난 이정후는 3구째 83.2마일 스위퍼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11회초 엘리엇 라모스가 2루타를 쳐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패트릭 베일리가 적시타를 쳐 6-5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브렛 위즐리가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를 대 3루 주자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아다메스가 밀어내기 사구로 한 점을 더 보태 8-5까지 달아났다.
무사 만루가 이어졌고,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라이언 프레슬리의 초구 93.1마일 빠른 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채프먼의 2타점 적시타, 윌머 플로레스가 연달아 적시타를 쳐 대거 7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4-5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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