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과 최충연이 극과 극의 하루를 보냈다.
양창섭은 7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창섭은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양창섭은 그해 3월 28일 광주 KIA전 1군에 데뷔, 6이닝 무실점으로 역대 고졸 투수 중 6번째 선발 데뷔승을 작성했다. 2018년 19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오랜 기간 신음했고, 2023년 상근 예비역으로 입대해 잠시 야구계를 떠났다.
2년 만에 1군에 합류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시범경기에서 2⅓이닝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1군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하지만 기복 있는 피칭으로 중요 상황보다는 주로 롱맨으로 기용됐고, 지난 4일 2군으로 향했다. 1군 성적은 9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76이다. 11⅓이닝 동안 15개의 안타를 허용, 과거 구위를 완벽하게 회복하지는 못했다.

퓨처스리그에 내려간 뒤 첫 등판에서 올 시즌 최고 피칭을 펼쳤다. 3이닝과 4탈삼진 모두 1군과 2군을 통틀어 1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여기에 무사사구까지 곁들였다. 또한 KT는 팀 타율(0.322)과 승률(0.774) 모두 퓨처스리그 전체 1위를 자랑한다. 강팀을 상대로 펼친 호투라 더욱 반갑다.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넘겼다. 1회 선두타자 유준규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유준규가 2루를 노리다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장진혁과 문상준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는 2사 이후 이용현에게 좌중간 3루타를 허용했다. 이정환을 2루 땅볼로 솎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신범준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맞았다.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유준규가 다시 번트를 댔다. 양창섭이 포구 후 3루 주자를 묶었고, 깔끔하게 1루로 뿌려 타자 주자를 처리했다. 장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부터 박준용이 마운드에 올라 양창섭은 경기를 마쳤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구속은 최고 147km/h, 최저 139km/h가 찍혔다. 총 43구를 던졌고, 직구 20구, 슬라이더 17구, 포크볼 6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7.4%(29/43)로 공격적인 투구를 보였다.

반면 구원 등판한 최충연은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최충연은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처음 불펜으로 출격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팀이 3-2로 앞선 6회 2사 1루 최충연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정환을 3루 땅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1사 이후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장진혁과 문상준에게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최성훈이 최성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최충연의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이날 최충연은 최고 145km/h 최저 140km/h의 빠른 공을 던졌다. 31구 중 직구 15구, 슬라이더 16구를 뿌렸다. 구속은 점차 빨라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3일 첫 등판은 최고 143km/h가 나왔다. 2일 두 번째 등판서 144km/h를 찍었고, 이날 약간 더 빨라진 공을 던졌다.

한편 경기는 삼성이 7-11로 패했다. 가래톳 부상으로 2군에 내려온 김영웅은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2삼진을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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