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종교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7일 가톨릭의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새 교황님을 기다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누구보다 각별하다”고 메시지를 냈고, 지난 5일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문화지원’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월 7일부터 교황 선출 절차인 ‘콘클라베’가 시작된다”며 “새로운 교황님을 기다리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누구보다 각별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질곡의 우리 역사 속에서 천주교는 줄곧 민주주의와 자유, 정의를 지키는 방패가 돼 줬다”며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되신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께서도 콘클라베에 참여하신다. 우리 국민이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콘클라베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주목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내란에 맞선 우리 국민이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민주정신과 회복력은 극단적 정치에 포획된 채 갈라진 세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아울러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의 화해와 평화는 그 자체로 전 세계의 갈등과 분열에 큰 깨달음을 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이번 콘클라베를 계기로 세계에 울려 퍼지길 소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로운 교황 선출이, 다시금 교회가 세상의 위기를 평화와 희망으로 인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도한다”며 “아울러 복음의 역사와 온전히 함께 해온 한반도에서 세상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품어 줄 지도자의 탄생을 알리는 기쁨의 흰 연기가 피어오르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문화지원’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전통문화와 불교문화가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정신적·문화유산적 가치로 보존될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전통문화의 문화적 가치 제고 및 전승, 보존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통사찰 자부담 비율 완화 및 유지·보존 지원 확대 △재난 대비 주변 정비 사업 지원 △전통사찰의 공익적 기여 감안 규제 개선 추진 △연등회 전승관 건립 추진 등을 공약했다.
전통문화유산 관리 제도의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문화유산 관람료 감면제도의 규제적 요소를 완화하고 사찰림·사찰지 등 복합적 문화유산으로서의 관리 지원체계를 개선하겠다”며 “공원문화유산지구 내 전통사찰의 특성화를 반영해 보존 활동을 위한 행위 제한을 완화하고 관리 보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불교문화가 사회 통합의 종교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체계를 확대하겠다”며 템플스테이 지원 확대와 명상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 지원을 약속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