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떠안고 창원 원정 떠나는 SK...전희철 감독 "2차전 패배는 내가 책임져야, 모든 건 내 역량 부족"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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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KBL전희철 감독./KBL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자책했다.

SK는 7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1-76으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턴오버도 적게 하고, 스틸도 7개, 속공 5개를 기록하면서 1차전 안 좋았던 걸 회복하려고 노력해줬다. 3쿼터에 컨디션이 떨어진 부분이 있다. 패배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 내 준비가 미흡했던 것은 아니지만 LG가 준비를 더 잘했다. 감독으로서 받아들이고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안영준이 1쿼터 3분 42초 만에 개인 반칙 3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게 뼈아팠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까지 스위치 수비를 써보려고 했는데 (안)영준이가 파울 트러블에 빨리 걸려서 타이밍이 늦었다. (오)세근이, (최)부경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고메즈는 스위치 수비에 익숙하지 않다. 스위치 디펜스를 맞춰볼 일이 많이 없었다. 그게 꼬인 부분이지 않았나 싶다. 수비보다는 공격이 더 답답한 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안영준./KBL

정규리그 MVP를 받은 안영준은 두 경기 연속으로 부진했다.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그나마 11득점을 올렸지만 이날은 9득점에 묶였다. 안영준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4.21득점을 기록했으나 두 경기 모두 정규리그 평균 득점에 미치지 못했다.

전희철 감독은 "그것도 내 잘못이다. 선수들도 본인에게 옵션을 많이 안 준다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노력하고 있는데 영준이한테 가끔 그런 얘기를 한다. 워니한테 공이 가면 영준이한테는 다 수비가 붙어있다. 우리 시스템을 전체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다. 본인도 답답할 것이다.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도 어떤 누구라도 잘하게 만들어주고 싶은데 내 역량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메즈 델 리아노./KBL

이날 SK는 고메즈가 19득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했다. 그러나 전희철 감독은 단호했다. 전희철 감독은 "무조건 먼저 쓰지는 않을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의 상황을 보고 기용할 것이다. 원래도 고메즈가 슈팅이 안 된다고 해서 배제하는 건 아니었다. 다른 부분이 좋지 않아서 배제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희철 감독은 "전반적으로 다 안 좋았는데 (김)선형이가 솔직히 2~3번의 레이업만 넣었어도 쉽게 갔을 것 같다는 생가은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솔직히 지금은 다 안아주고 싶다. 이런 걸 책임져주지 않으면 누가 나를 믿겠는가? 2차전 패배는 정말 내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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