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세계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무역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당분간 무역 협상 흐름에 따라 환율이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7분 기준 139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5.3원 내린 1380원에 거래가 시작됐지만, 하락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이날 개장가는 지난해 11월6일(1374.0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3% 낮아진 99.463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한 배경은 위안화·대만달러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에 있다.
대만 정부가 지난 1일 미국과 협상 결과로 자국 화폐 가치의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 이후, 대만 달러화는 단기간에 9.2% 폭등했다.
대만 외환당국이 수출기업 등의 피해 우려에도 불구, 자국 통화 강세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로 인해 대만 시장에서는 급격한 외국 자본이 급격히 유입되고, 대만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졌다.
또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관세 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위안화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요 아시아 통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 휴장 기간, 역외 달러·원은 대만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 가치 급등에 연동해 4% 이상 하락했다"며 "다만 추가 하락과 1300원대 하향 안정화를 기대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가매수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협상 불확실성에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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