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결국 모든 방송활동 중단 선언…"기업 성장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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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백종원 유튜브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끊이지 않는 논란 끝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결국 직접 고개를 숙였다.

백 대표는 6일 오전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간 서면과 주주총회 등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오늘은 영상으로 진심을 담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 등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해 하나하나 개선 중"이라며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제가 바뀌어야 진짜 변화가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가장 마음 아픈 건 가맹점주님들의 고충”이라며 "긴급 지원책 마련 후 현장을 직접 돌며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제 단 한 분의 점주도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며 "가맹점의 성공이 곧 본사의 성공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백 대표는 최근 불거진 방송 내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또한 제 불찰"이라며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더본코리아의 성장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가맹점주, 주주, 고객님들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빽햄' 제품의 가격과 성분 논란을 시작으로, 유튜브 해명 과정에서의 적반하장 태도가 불을 붙였다.

이후에도 ‘브라질산 닭 밀키트’, ‘감귤 맥주 함량’ 허위 표기, ‘예산시장 상인 보복 출점’, ‘녹슨 드럼통 조리’, ‘빽다방 플라스틱 용기 논란’, ‘축제 초상권 무단 사용’, ‘직원 블랙리스트’, ‘지자체 수의계약 특혜’, ‘술자리 면접과 성희롱’ 등 논란이 줄을 이었다.

특히 오랜 기간 전국을 돌며 진행한 축제 현장에서는 ‘공업용 가위 사용’, ‘돼지고기 실온 방치’, ‘공사자재 그릴’, ‘농약통 사과주스’ 등 충격적인 위생 문제가 매일 새로 터져나오고 있다.

SBS ‘골목식당’ 등에서 위생을 철저히 강조하던 백 대표가 정작 본인 사업체에서 더 큰 위생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은 국민 공분에 기름을 부었다.

백 대표는 이미 다수의 법적 처분과 수사 대상이 된 상태다.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았으며, 농지법·건축법 위반으로 고발당했고, 원산지 표시법과 식품광고표시법 위반 혐의로 총 세 차례 형사 입건됐다.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 서초경찰서, 충남경찰청,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등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 관세청, 고용노동부, 한국제품안전관리원, 각 지자체 등에도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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