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부임' 3년 만에 처음 갖는 어린이날 잠실 더비, 이승엽 감독 "반등 위해, 좋은 분위기 이어가겠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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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반등 위기에서 좋은 경기 하겠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을 갖는다.

이승엽 감독에게 이번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매치는 처음이다.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2년 연속 어린이날에 비가 온 탓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까닭. 이날도 비가 예보돼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승엽 감독의 첫 어린이날 한 지붕 두 가족 맞대결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어린이날에 대한 물음에 "어린이날에 두산-LG 더비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LG와 하면 항상 팬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다. 그리고 올해는 홈경기이고, 반등을 위해서는 이번 어린이날 시리즈도 중요할 것 같다"며 "지난 주말 위닝시리즈를 하고 왔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근 뒷문이 크게 흔들리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던 두산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3연전의 첫 경기에선 2-1로 앞서고 있던 경기에서 2-6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3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폭발하며 삼성의 '에이스' 데니 레예스를 무러뜨리고 6-1로 승리했고, 전날(4일)도 경기 초반부터 방망이가 불타오르며 11-6으로 승리,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잠실로 돌아왔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두산 케이브가 7회말 2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두산의 경기. 두산 최지강이 7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두산의 경기. 두산 홍민규가 8회초 구원 등판해 삼자범퇴 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승엽 감독은 대구 3연전에 대한 물음에 "타선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 역전패가 많았다. 첫 날에 패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를 잡아서 조금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타선과 함께 불펜들도 이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사령탑은 "(최)지강이가 두 번째 경기에서 아주 좋은 피칭을 해줬다.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의 구위를 본 것 같다. 그 부분은 우리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홍민규는 불펜 투수들 중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이 가장 높다. 안정감 있게 어렵거나 여유 있는 상황에 관계 없이 똑같은 피칭, 집중력 있는 피칭을 해주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기존의 불펜진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베테랑' 고효준까지 합류하면서, 여유는 없지만, 부상자들이 쏟아졌던 시즌 초반에 비하면 확실히 한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 이승엽 감독은 "고효준의 경험을 믿는다. 이병헌이 없기에 지금 불펜에 좌완이 한 명 밖에 없다. 1군 무대에서 던지지 않은 게 7~8개월 정도 됐었는데, 감을 잡는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를 하면 타자들을 더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급한불은 끈 만큼 두산은 LG와 어린이날 시리즈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오명진(3루수)-박준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 선발 투수로는 메이저리그에서만 28승을 수확한 콜 어빈이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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