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하지 않았다, 스윙? 모든 것이 달라졌다” 김혜성 ML 생존기는 지금부터…309억원 가치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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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MLB KOREA SNS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좌절하지 않았다.”

3+2년 2200만달러(약 309억원)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26).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마이너리그 옵션을 적용 받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어야 했다. 시범경기부터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타격폼으로 수정했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건 무리라고 봤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은 실제로 방망이를 든 손의 높이를 어깨에서 가슴 부근으로 내렸다.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다. 방망이를 히팅포인트까지 더 빨리 가져가기 위해서다. 아울러 레그킥을 버리고 다리의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더 간결하고, 더 강하게 치기 위한 목적이다.

트리플A에선 등락을 거듭했다. 28경기서 115타수 29안타 타율 0.252 5홈런 19타점 22득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70 OPS 0.798를 기록했다. 좋은 구간도, 안 좋은 구간도 있었다. 어쨌든 다저스에선 큰 규모의 계약은 아니더라도, 결국 진짜 평가를 받아야 할 무대는 메이저리그다.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이 1일자로 오른 발목 염증으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디 어슬래틱에 에드먼이 최소한의 기간만 결장한다고 못 박았다. 10~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3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 애리조나와 원정 10연전에 들어갔다. 김혜성은 에드먼이 돌아오기 전, 앞으로 4~5경기서 뭔가 제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최악의 경우 에드먼이 돌아오면 트리플A로 곧바로 돌아갈 수도 있다.

디 어슬래틱은 김혜성의 타격 재정립을 집중 보도했다. 김혜성은 “(그동안)좌절하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 많았다”라면서 “내 스윙은 모든 것이 바뀌었다. 아직 더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미국 1일차와 비교하면 더 나아졌다. 아직 더 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4일 애틀랜타전서 9회말에 크리스 테일러를 대신해 8번 2루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실제로 김혜성에게 타구가 한 번도 가지 않으면서 데뷔전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앞으로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대수비 및 대주자로 나가거나 간혹 선발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어진 상황서 모든 걸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LA 다저스 김혜성./LA 다저스 SNS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이번 기회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그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 모두 그를 기대한다”라면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여전히 방망이에 적응하고 있다. 다재다능한 플레이, 2루수, 유격수, 중견수, 주루, 도루 모두 콜업의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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