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보다가 스플리터를 보니까” 한화의 자랑, 이제 폰와류문엄…사라졌던 문동주가 돌아온다[MD광주]

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50km을 보다 스플리터를 보니까…”

한화 이글스 우완 문동주(22)가 지난 한 주를 건너 뛰었다. 한화는 지난 1일 대전 LG 트윈스전과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봄비로 치르지 못했다. 9연전 기간이지만, 최대 7경기만 치른다. 1일 경기 취소로 선발투수들의 등판 순번이 하루 밀렸고, 3일 경기 취소로 문동주의 등판 일정이 밀렸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본래 2일 광주 KIA전서 문김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1일 경기 취소로 엄상백이 2일에 나갔다. 문동주는 3일로 넘어갔다. 그런데 3일 경기도 취소되자, 문동주 다음 날에 나가는 에이스 코디 폰세가 등판 날짜가 이틀이나 뒤로 밀리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화는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투수들의 등판 순번을 바꿨다. 그 유명한 ‘폰와류엄문(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이 깨졌다. 문동주의 등판이 한 차례 사라지면서 다시 폰세부터 출발했다. 5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와이스가 나간다.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에 따르면, 문동주가 5~7일 대전 삼성 3연전 중 한 경기에 나간다. 결국 류현진이 6일에 나가고 문동주가 7일 경기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엄상백을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으로 넘긴다고 했다. 결국 문동주가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르면서 엄상백과 순번을 맞바꾼 모양새가 됐다.

문동주의 마지막 등판은 4월26일 대전 KT 위즈전이었다. 삼성 3연전까지 완전히 건너 뛰면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진다. 7일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가도 11일만의 등판이다. 4~5선발은, 아무래도 우천취소 경기가 많을수록 등판 간격, 순번이 바뀌는 운명에 처할 때가 많다.

더구나 문동주는 작년에도 삼성을 상대로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다. 반면 엄상백은 이미 4월 6일 대구 삼성전서 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이렇듯 여러 상황을 고려한 선발 등판 순번 재배치가 이뤄진 듯하다.

아무렴 어떤가. 한화 선발진의 강점 중 하나가 4~5선빌이 4~5선발 같지 않다는 점이다. 문동주와 엄상백은 2~3선발급 위력을 갖고 있는 투수들이다. 특히 문동주는 올 시즌 6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매우 좋다.

2024시즌 후반기부터 사용한 스플리터의 위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150km대 후반의 포심이 매우 위력적이지만, 변화구는 커브 하나였다. 여기에 스플리터를 추가하니 피치 디자인에 짜임새가 생겼다. 슬라이더도 있다. 결정적으로 지난 1~2년보다 커맨드가 좋아졌다.

김경문 감독은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동주가 뭐 올해 몇 번 맞은 적도 있지만, (손가락 사이에)껴서 던지는 공을 하나 던지기 때문에, 타자들이 150km가 넘는 공이 왔다가 스플리터를 보게 되니까, 예전보다 던지는 그 내용이 굉장히 좋다”라고 했다. 완성도 얘기가 나오자 “내가 볼 때 그 정도로 던지면 좋다고 봐야죠”라고 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열흘간 푹 쉬고 돌아오는 문동주가 또 얼마나 강해질까. 한화 팬들은 설렌다. 한화는 4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20으로 3위,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 3.23으로 2위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150km 보다가 스플리터를 보니까” 한화의 자랑, 이제 폰와류문엄…사라졌던 문동주가 돌아온다[MD광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