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도 준비도 많이 하는데” KIA가 잃어버린 5푼4리를 찾습니다…5치올 필수조건, 꽃범호 깊은 고민[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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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훈련도 준비도 많이 하는데…”

KIA 타이거즈가 5치올을 하려면 필수조건이 타격이다. 지난해 0.301이던 팀 타율이 올해는 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까지 0.247에 머물렀다. 무려 5푼4리가 떨어졌다. 물론 홍세완 타격코치는 오프시즌 야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팀 타율이 떨어지는 것은 각오하고 있고, 출루율 등으로 만회해야 한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심지어 타격장인 최형우조차 지난주 LG 트윈스를 상대로 결승타를 날린 뒤 “나도 하루에 1안타밖에 안 나와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감독님들이 타격은 믿을 게 못된다고 하잖아요. 그 말을 안 좋아하는데 나도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2일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3할타자는 16명. 여기에 KIA 타자는 한 명도 없다. 최근 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가 김선빈과 박찬호다. 김선빈은 0.339지만 규정타석을 못 채운 상황. 박찬호는 무릎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뒤 엄청나게 안 맞다가 최근 몰아치고 있다. 타율 0.282다. 뒤이어 최형우가 타율 0.277. 패트릭 위즈덤의 타율도 0.273으로 괜찮다.

이들을 제외하면 심각하다. 이우성 0.264, 변우혁 0.245, 김태군 0.216, 최원준 0.216, 한준수 0.149다. 공교롭게도 주로 하위타선을 채우는 선수들. 이들이 영 타격감을 못 살리니 최근 KIA 하위타선은 ‘자동 아웃’ 느낌도 살짝 든다.

하위타선에서 어느 정도 생산력을 보여줘야 박찬호~김선빈 테이블세터와 시너지를 내고, 시너지가 나와야 김도영~최형우~위즈덤 중심타선에서 빅이닝으로 갈 수 있다. 작년엔 이 흐름이 아주 원활했다. 여기저기서 터지면서 경기흐름을 어렵지 않게 장악했다.

올해는 타선이 안 터지니 전체적인 경기력이 안 나오는 모양새다. 승패마진 적자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다. 사실 마운드도 팀 평균자책점 4.68로 8위이긴 하다. 해줘야 할 투수들 중에선 양현종과 윤영철 정도만 빼면 다들 제 몫을 해낸다. 그러나 타선이 더 큰 고민이다. 결국 타선에서 한 방이 나와야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는데 그게 안 된다. 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도 경기 중반부터 숱한 찬스가 있었으나 끝내 한 방이 안 터진 끝에 연장서 졌다.

‘타격 전문가’ 이범호 감독도 고심이 깊다. 3일 광주 한화전이 취소된 뒤 “원준이도 우성이, 준수도 훈련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하는데 안 올라온다. 그 선수들을 빼자니 대안이 크게 없고…이 선수들이 살아나는 게 첫 번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본인들도, 타격 파트코치들도 어떻게 극복해서 올라올지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30경기 정도 했다. 이젠 확실하게 올라와줘야 한다. 노력을 더 해야 한다. 어려운 부분이지만,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갑자기 타격감이 잡혀버릴 수도 있다. 그런 시간이 빨리 오길 바란다. 능력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분명히 타격감이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일단 변화 없이 지금 체제로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이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KIA는 4일 한화전서 리그 최고의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를 상대한다. 타격이 활발하게 터지길 바라긴 어려운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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