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는 이 계약이 어떻게 진행될지 걱정해야…” 이정후 바로 앞에서 수비하는 2553억원 유격수, 실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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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리 아다메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계약이 어떻게 진행될지 걱정해야…”

윌리 아다메스(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1개월간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에 뽑혔다. MLB.com이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구단 임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망스러운 선수’ 관련 설문에 가장 많은 4표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윌리 아다메스와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아다메스는 2024-2025 FA 시장에서 7년 1억8200만달러(약 2553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 계약은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의 7억6500만달러 계약에 이어 올 겨울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야수 계약이었다.

그러나 아다메스는 개막 후 1개월간 샌프란시스코와 팬들을 실망시켰다. 32경기서 124타수 27안타 타율 0.218 2홈런 15타점 17득점 출루율 0.298 장타율 0.306 OPS 0.604다. 수비도 271.1이닝 동안 이미 5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비율은 0.953. 공수에서 실망스러움의 연속이다.

아다메스는 이정후 바로 앞에 있다. 수비할 때도 이정후 앞에 서고, 타석에서도 이정후 바로 앞에 들어선다. 붙박이 2번타자다. 결과적으로 리드오프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 3번 타자 이정후 사이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흐름을 끊는다는 지적이 많다.

아다메스를 영입하기 전부터 미국 언론들은 우려를 제기했다. 우중간이 넓은 홈구장 오라클파크가 잡아당기는 우타자 아다메스와 안 어울린다는 지적, 볼삼비가 좋지 않아 나이를 먹으면 생산력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적어도 지난 1개월간의 모습으로는 우려를 반박하긴 어려워 보인다.

한 아메리칸리그 임원은 MLB.com에 “이번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영입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초반 부진이 도드라진다”라고 했다. 한 내셔널리그 임원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계약이 어떻게 진행될지 이미 걱정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윌리 아다메스(좌)와 이정후(우)./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초반 이정후의 맹활약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잘 싸우고 있다. 그러나 이정후가 1년 내내 미칠 순 없는 노릇이다. 결국 아다메스의 힘이 필요한 시기가 찾아올 것이다. 5월에는 회복해야 한다. 그나마 최근 7경기서는 타율 0.304 1홈런 4타점으로 회복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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