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맨유 효과' 미쳤다...안토니 '오른발'로 결승골 작렬! 전 동료의 극찬, "1000번 훈련하면서 한 번도 못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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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안토니(레알 베티스)가 미쳤다.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베티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피오렌티나와의 4강 1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안토니는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베티스는 전반 6분 만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세드릭 바캄부가 수비수와 경합에서 이겨내며 지켜냈다. 이후 오른쪽 골라인을 파고든 바캄부는 쇄도하던 압데 에잘줄리에게 패스했고, 에잘줄리의 오른발 원터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베티스는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안토니의 발끝이 폭발했다. 오른쪽에서 볼을 받은 안토니는 안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안토니는 첫 번째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안토니./게티이미지코리아

피오렌티나는 후반 27분 한 골을 만회했다. 롱패스를 받은 레프트백 로빈 고젠스가 컷백 크로스를 연결했고, 루카 라니에리가 원터치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그러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베티스가 2-1로 승리하며 UECL 결승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안토니는 호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안토니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6점을 부여했고, '풋몹'은 팀 내 최고 평점인 7.9점을 줬다. 안토니는 90분 동안 1골, 패스성공률 90%, 드리블 성공 1회, 경합 성공 4회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안토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다비드 데 헤아는 "안토니와 1000번 정도 훈련하면서 한 번도 오른발로 골을 넣은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아마 이제 안토니는 자신감을 되찾았고,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안토니./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전에 어떤 경기에서도 안토니의 오른발 슈팅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 앞에 선수가 있어서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안토니가 오른발로 잘 찼다. 맨유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내가 다 기쁘다"고 덧붙였다.

맨유에서 '최악의 먹튀'로 전락한 안토니는 지난 겨울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부활했다. 2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고, 라리가 3경기 연속 MOM(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현재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19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베티스는 안토니의 완전 영입을 원하고 있다. 남미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우리엘 럭트는 "베티스는 안토니의 완전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안토니의 임대 계약은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끝나며 베티스는 안토니를 완전 영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토니./게티이미지코리아

베티스의 마누 파하르도 디렉터는 "안토니의 영입은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만족스럽지만, 팀워크의 결과"라며 "이 영입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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