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비만 안 오면 한다.
한화 이글스가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투수로 우완 문동주(22)를 예고했다. 문동주는 본래 2일 광주 KIA전에 나가야 했다. 그러나 1일 대전 LG 트윈스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던 엄상백이 2일 KIA전에 나갔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5선발을 운영한다. 문동주는 올 시즌 6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3, 피안타율 0.196, WHIP 0.84를 기록 중이다. 21경기서 7승7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친 작년과 확연히 다른 행보다.
사실 문동주는 2024시즌 후반기에도 페이스가 좋았다. 포크볼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포심-커브 위주의 패턴에서 벗어났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지만, 올 시즌 준비를 잘 했다. 올해 제구와 커맨드가 좋다. 지난 6경기서 29.2이닝을 소화하면서 사사구 5개만 허용했다.
이번 시리즈서 ‘도영핑’으로 거듭난 김도영도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뒤 타격 컨디션이 괜찮다. 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도 안타 2개를 터트렸다. 올 시즌 7경기서 21타수 8안타 타율 0.381 1홈런 6타점 3득점 OPS 1.102다.
지난 3년간 문김대전은 김도영의 일방적인 우세로 흘러갔다. 작년까지 통산 9타석 7타수 3안타(2루타 2개) 2볼넷이다. 그러나 김도영이 아직 문동주가 업그레이드된 이후 상대해보지 못했다는 게 변수다. 이번엔 문동주가 뭔가 보여줄 시점이긴 한다. 단, 김도영도 타석에서 임기응변능력이 굉장히 좋은 타자다.
두 사람은 작년엔 딱 한 차례만 맞붙었다. 7월19일 대전에서 3타수 2안타로 김도영의 완승. 3일 맞대결이 성사되면 10개월만의 재회다. 단, 결정적 변수가 날씨다. 이날 광주에는 아침부터 오후 2~3시까지 비 예보가 있다. 비의 양이 적지 않다. 이날 경기는 지상파 생중계로 14시부터 시작한다.

만약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 문동주가 4일에 선발투수로 다시 예고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본래 4일은 에이스 폰세의 등판 날짜이기 때문. 폰세가 최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폰세의 등판 일정을 바꾸지 않고, 문동주를 어린이날 3연전으로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문김대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6월6~8일 광주에서 열린다. 물론 문동주가 그 3연전서 선발 등판 순번에 걸릴 것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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