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7억 6500만 달러(약 1조 697억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멀티 홈런을 신고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반짝 활약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소토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2안타 2홈런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1회말 주자 없는 1사 첫 타석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소토는 3회말 무주자 2사에서 볼넷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기다리던 홈런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2-0으로 뒤진 6회말 주자 없는 1사, 소토는 잭 갤런의 2구 커터를 때려 추격의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호 홈런.
방망이가 뜨겁게 타올랐다. 8회말 주자 없는 1사 네 번째 타석 케빈 진켈과 9구 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5호 홈런이자 연타석 홈런.
메츠 이적 후 첫 홈 경기 연타석 홈런이다. 앞서 소토는 시티 필드에서 12개의 홈런을 쳤지만, 모두 원정팀으로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소토는 "왼쪽 방향으로 좋은 타구가 나올 때, 타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공을 더 깊이, 더 잘 보고 있다. 긍정적인 사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소토의 성적은 '돈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타율 0.252 출루율 0.379 장타율 0.433으로 평범했고, 득점권에서 23타수 4안타 타율 0.174로 크게 부진했다.
소토는 "멘도사 감독은 제가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그냥 나가서 플레이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전혀 압박은 없었다"고 했다.
멘도사 감독은 소토의 부활 징후를 포착했다. 멘도사 감독은 "소토는 이제 공을 공중으로 띄울 뿐 아니라, 좌중간 방향으로도 잘 치고 있다. 굉장히 위협적인 타자다. 오늘 그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토는 올 시즌에 앞서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얼마 전 소토는 "제 뒤에 야구계 최고의 타자(애런 저지)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더 많은 공격적인 투구를 받았고, 스트라이크 존에 더 많은 공이 들어왔다. 고의 사구는 줄었다. 작년과는 확실히 다른 방식으로 (투수들이) 상대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 멘도사 감독의 말대로 좌중간으로 향하는 타구가 늘었고, 이날 2홈런으로 서서히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즌을 마쳤을 때 소토는 몸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작성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