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분 좋은 놀라움이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서 대타로 등장해 범타로 물러났다. 올 시즌 31경기서 117타수 37안타 타율 0.316 3홈런 18타점 23득점 출루율 0.372 장타율 0.521 OPS 0.893. 2루타 메이저리그 공동 3위를 필두로, 안타, 득점, 장타율, OPS에서 내셔널리그 탑10~20에 든다.

특히 이정후는 wRC+(조정득점생산력)이나 WAR과 같은 2차 스탯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내실 있는 타격을 하는데다, 수비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31일까지 팬그래프 기준 wRC+150위로 리그 24위 및 메이저리그 중견수 3위.
WAR은 1.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8위, 메이저리그 중견수 전체 2위다. 한 마디로 시즌 초반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그 어떤 중견수에게도 공수주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미국 언론들이 4월을 정리하면서 어김없이 이정후를 언급했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이정후를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4월의 올스타 중견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CBS스포츠도 2일 시즌 초반을 돌아보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체를 길게 조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까지 올 시즌 19승1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다. 1~2위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사실상 격차가 없다.
그 중심에 이정후가 있는 건 분명하다. 지난해 어깨부상과 수술로 37경기밖에 못 뛴 아픔을 올 시즌에는 개막과 함께 훌훌 털어낸다. 1억1300만달러(약 1606억원) 계약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CBS스포츠는 2일 지난 1개월간 좋았던 팀과 나빴던 팀을 돌아보며 샌프란시스코를 호평했다. 데인 페리는 “자이언츠와 함께 가야 되겠네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잔인한 디비전에서 공동 1위(기사작정시점 과거)를 차지하고 있으며, 같은 디비전에서 최고 수준의 득실점 차이를 보인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CBS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콜로라도 로키스에 앞선 4위라는 기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지금까지는 기대에 가장 부응했다. 실제로 자이언츠는 지금까지 야구에서 최고의 팀 중 하나였으며, MLB에서 가장 힘든 일정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이정후의 지금까지 타석에서의 활약은 기분 좋은 놀라움이었다”라고 했다.

이밖에 마이크 액시사, 맷 스나이더 역시 샌프란시스코를 일제히 호평했다. 그러나 이정후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이정후의 시즌 초반은 센세이션했다. 이제 5월의 문이 열렸다. 4월의 퍼포먼스를 5월로 이어간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전반적인 타격 페이스는 시즌 극초반에 비하면 약간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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